노추(老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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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금도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이 닥칠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또한 무한경쟁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쟁이란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부터 쌓인다. 솔직히 두렵고, 고달프다. 그럼에도 오래 살고 싶고 대접받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다.

우리 사회 또한 쉬지 말고 그 길을 가라고 재촉하며 부추긴다.

그럴수록 우리에겐 멈추어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쉬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의 몸이 추하게 고장 나기 전에 말이다.그래야 휴식과 충전과 여유를 제대로 갖고 얻을 수 있다.

▲‘인생은 9988234’라는 말이 유행이다.

‘구십구(99)’ 세까지 ‘팔팔(88)’하게 살고는 ‘이틀(2)’만 앓다가 ‘사흘(3)’째 되는 날 ‘죽는(4·死)’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란 의미다..

유감스럽게도 이 같은 죽음을 맞기란 지난한 일이다.

하지만 품위 있고 고상하게 늙어가는 것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자기관리의 중요성이 급부상하는 이유다.

실례로 ‘노년은 1, 10, 100, 1000, 10000’이란 법칙이 있다.

하루에 ‘한 가지(1)’씩 좋은 일을 하고, 하루에 ‘열(10)’ 사람을 만나며, 하루에 ‘백(100)’ 자를 쓰고, 하루에 ‘천(1000)’자를 읽으며, 하루에 ‘만(10000)’보를 걸으면 이보다 건강하고 훌륭한 노후는 없다는 뜻이다.

▲예로부터도 미래는 항상 준비된 자의 것이라 했다.

존경받는 노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름대로 투자와 훈련이 필요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나이 들수록 집과 환경을 깨끗이 정리하고, 용모를 항상 단정히 하며, 장황한 훈수보다는 많이 듣고 박수를 많이 칠 것을 권한다.

또 집에만 칩거하지 말고, 동창회나 향우회 등 익숙한 모임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이색모임을 즐겨하고,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라고 주문한다. 이래야 심신과 여생을 편하고 품위 있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말 그대로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과거에 연연하며 노추(老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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