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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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지난 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부상 우려를 떨쳐버리고 우승하며 세계 최정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연아는 7살 때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그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지도 이제 햇수로 어느덧 17년째다. 2002년 4월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서 첫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이제 세계 시니어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지금의 김연아를 만든 것은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연습 패턴이 몸에 밸 때까지 훈련하는 등 집요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김연아 선수가 성공한 큰 이유는 매일 3시간 이상 연습을 했을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였기 때문이다.

누구나 김연아처럼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성공하기는 어렵다.

누구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같은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은 운이 좋지 않아서, 혹은 여건이 좋지 않아서라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김연아처럼 얼마나 노력했느냐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1만 시간의 법칙’을 따랐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란 어느 분야이건, 어떤 선천적인 재능을 지녔던 간에 세계적인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다니엘 레빈턴이라는 신경과학자가 창시한 이론으로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이다. 레빈턴은 야구선수, 작곡가, 소설가, 피아니스트 등 일정 직업군을 실험 대상으로 선정하고 그들이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략 1만 시간 정도가 필요했다.

1만 시간의 연습과 훈련시간을 투입하면 선천적으로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1만 시간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서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된 경우는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물론 같은 1만 시간을 투자하고도 얻어내는 숙련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었다.

과연 1만 시간은 얼마만큼의 시간일까. 쉽게 계산하자면 1만 시간은 하루에 3시간씩 10년, 혹은 하루 10시간씩 3년이다.

어찌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어떤 직업을 가진 후 분야를 바꾸며 일자리를 자주 옮기는 사람도 있지만 한 분야에 평생을 종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얼마 전 TV에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세차장, 수건 접기, 순대 썰기, 호떡 만들기 등 한 분야에 오랜 기간 종사하면서 탁월한 기량을 보유한 주인공들을 찾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공통점 역시 한 분야에 오래 동안 종사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일’이라는 주인정신을 갖고 남들과 다른 열정을 쏟아 부었기에 ‘달인(達人)’이 된 것이다.

올림픽 때 시상식 맨 위에 올라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드는 금메달리스트들 역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과 피나는 노력을 통해 금메달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성공은 절대 스스로 굴러들어오지 않는다. 혹독한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낸 소위 ‘준비된 자’의 몫이며 그러한 자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보상이다.

고 3학생들이 엊그제 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정시 모집에 또다시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오는 20일에는 중 3학생들의 고입 시험이 있다.

오랜 시간동안 땀을 흘리며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조문욱 교육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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