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맥냅캠프 공군 귀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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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등 지자체 매각 않고 자체 활용 방침
제주 유일의 주한미군기지인 ‘맥냅(McNabb) 캠프’가 한국 공군에 귀속, 군에서 계속 이용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앞서 정부는 지난달 1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진 제9차 한·미안보정책구상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우리측에 반환되는 전국 15개 미군기지는 오염을 치유해 지자체 등에 다시 반환형식으로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모슬포)에 있는 맥냅기지 반환과 관련, 국방부는 지자체(제주도)에 양도하거나 매각하지 않고 한국 공군이 활용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팀 관계자는 “맥냅캠프 영내에는 그동안 한국 공군부대(레이더 기지)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군의 활용계획은 이미 나온 상태였다”며 “제주도에 팔거나 넘길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공군본부 관계자 역시 “맥냅기지가 공군에 귀속된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다”며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선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계획됐거나 추진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007~2011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된 공군 탐색·구조부대의 제주 창설 방안과 맞물려 맥냅기지가 유력 후보지가 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제주의 맥냅기지와 달리 서울 용산기지는 지난 24일 ‘공원화 선포식’을 갖고 역사민족공원으로 탈바꿈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미군기지인 하야리아부대도 당초 계획대로 시민공원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범시민운동본부는 국고지원 상향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주지역은 군이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도민사회에서도 논란의 소지를 낳게 됐다.

더구나 지난달 15일 관리권 반환 당시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맥냅기지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기지로, 해방 후 4·3사건 당시 국방경비대 9연대기지로, 6·25전쟁 이후 53년간 미군기지로 사용된 제주 현대사의 생생한 현장이라며, ‘평화공원’ 활용을 주문하고 있어 기지이용을 놓고 한차례 홍역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맥냅기지 사후 활용에 대한 최종 확정 또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이나 군이 계속 사용할 경우 도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사용협의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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