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 평생 컴퓨터를 처음 만져 보는 주민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을 느낍니다.”
낮에는 직장인(현대텔콘 근무)으로, 밤에는 정보화센터 강사로 나서는 이영섭 정보화위원장(44)이 있기에 유수암리는 정보화 마을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재 마을 정보화 지도자는 이씨를 포함해 5명이며 정보화센터 운영위원도 15명에 이른다.
이 이원장은 “컴퓨터를 처음 대하는 노인들은 먼저 두려움을 보인다”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단순한 것을 수행해도 칭찬이 필요하며 이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농사일로 피로할 텐데도 정보화를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하다고 이씨는 주민들을 치켜세운다.
또한 “응용보다 반복 교육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보화 시범마을로 지정되면서 아쉬운 점은 별도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마을회관 회의실에 정보화센터를 설치하게 돼 행사시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씨는 밝혔다.
앞으로 마을 노인들과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포털 사이트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 97, 인터넷 정보 검색 등 기초 교육이 끝나면 엑셀, 파워포인트,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 등 고급 과정도 다루려 하고 있습니다.”
“강의가 끝나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 보고 집에 가서도 복습을 하는 모습에서 새해에도 정보화에 대한 희망은 밝다”며 이 위원장은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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