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21개월 만에 삼성화재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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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연패·삼성화재전 8연패 동시 탈출

대한항공이 무려 21개월 만에 삼성화재를 물리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쿠바) 홀로 분투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9-27)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9일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시즌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승리로 6승 7패, 승점 19를 쌓은 4위의 대한항공은 3위 우리카드(승점 23)와의 격차를 좁혔다.

   

삼성화재는 5연승을 마감했으나 11승 3패, 승점 31로 1위를 지켰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 8연패를 당한 삼성화재를 제물로 귀중한 승리를 낚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항공은 2011-2012 시즌 6라운드 최종전(2012년 3월 1일)을 끝으로 한 번도 삼성화재를 이기지 못했다.

   

2012-2013 시즌 6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8경기를 내리 졌다. 번외 경기이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3전 전패)을 포함하면 11연패를 당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부담을 덜고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선수들을 다독였고,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효과적인 서브였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주포 레오에게 줄 점수는 주되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강서브를 내리꽂아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18-17에서 다시 김민욱의 서브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왼손 원 포인트 서버 김민욱은 특유의 감아 때리는 서브로 삼성화재 코트 끝에 떨어지는 절묘한 에이스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그러자 공격수들이 힘을 냈다.

   

세터 백광언이 몸을 날리며 띄운 볼을 마이클 산체스(등록명 마이클·쿠바)가 시원한 백어택으로 연결했고, 레프트 신영수가 비호같이 솟아 깔끔한 스파이크를 터뜨리는 등 2세트 막판 두 선수가 4점을 합작하며 세트를 매조졌다.

   

신바람을 탄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절대 열세를 뒤집고 경기를 끝내는 무서운 응집력을 선사했다.

   

12-19로 뒤진 중반 삼성화재의 리시브 불안을 틈 타 블로킹으로만 3점을 따내며 추격에 불을 댕긴 대한항공은 21-23에서 신인 세터 조재영의 플로트 서브로 다시 삼성화재 수비를 궁지에 몰았다.

   

때마침 터진 진상헌의 속공과 마이클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마침내 23-23 동점을 이룬 대한항공은 듀스 접전이 펼쳐진 27-27에서 마이클의 대각 백어택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신경수의 서브를 받은 김정훈의 리시브가 그대로 네트 위로 넘어오자 진상헌이 그대로 밀어 넣어 기분 좋은 승리를 완성했다.

   

라이트 마이클이 25점, 레프트 신영수(17점)·곽승석(11점)이 28점을 합작하며 삼각편대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화재에서는 레오가 38점을 꽂고 고군분투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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