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트와 관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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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은 창작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예술 작품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으로, 인류의 무형적 생산물 전반을 지칭한다. 문화산업은 전통문화, 지식, 교육, 언론, 출판, 순수예술 등을 망라하며 문화콘텐트는 시장 형성이 가장 발달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2001년 8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창립한 후 문화콘텐트분야로 영상물(영화, 비디오, DVD 포함), 방송, 음반,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판)만화, 모바일 등 8개를 주력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콘텐트(Content)란 ‘내용물’의 의미로 1990년대 중반 유럽 국가들이 멀티미디어 콘텐트(Multimedia Content)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 효시인데, 한국에서는 1999년 e-비즈니스 열기가 고조된 이후 보편 명사화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초고속망 보급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콘텐트비즈니스에 대한 참여와 논의가 가장 활발, 콘텐트는 꿈, 모험, 사랑, 감동으로 빚어지는 상품이자 작품으로 콘텐트원형→콘텐트작품→콘텐트상품 순으로 변화하는 것이 상례다. 따라서 콘텐트비즈니스의 기본 단위인 콘텐트상품에는 원형 및 작품의 성질이 내포돼 있어 결국 콘텐트는 무형의 경험 재화로서 공산품 등 유형 재화와는 달리 고객들에게 ‘꿈, 모험, 사랑, 감동’으로 압축되는 정신적, 감성적 가치 및 효용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콘텐트상품은 의도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영역별로는 첫째 문화예술 콘텐트(순수 고급, 대중 엔터테인먼트 등), 둘째 정보 콘텐트(생활, 거래, 오락, 소프트웨어, 종교 등), 셋째 지식 콘텐트(학문, 교육, 사상 등)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문화관광부는 엔터테인먼트산업(콘텐트)의 경우 영상물(영화, 비디오), 방송,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등 5대 분야로 나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아시아 최대 국제관광박람회인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와 대만국제여행전(ITF)에 참가한 일반인, 여행업자, 언론인 등 1489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대표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대중문화 접촉경험을 묻는 질문에 ‘드라마’를 제일로 꼽았으며 한국 연예인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서는 ‘김희선’과 ‘안재욱’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35.9%와 33.4%로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인의 경우 제주도가 45.7%로, 44.1%인 서울을 앞질렀고 대만인은 서울 28.1%, 드라마 촬영지 25.7%, 제주도 16.0%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사에 남을 만한 의미와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의 촬영지를 발굴해 기념하고자 희미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고전영화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촬영지를 직접 찾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들을 통해 한국영화의 공간 속으로 유도하기 위해 여행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제주의 경우 1977년 ‘이어도’는 차귀도, 1993년 ‘화엄경’은 우도에서 촬영하는 등의 기록이 있다. 영화와 관련한 색다른 여행 경험을 요구하는 새로운 층이 생겨나고 있고 주 5일 근무제가 확대돼 국민 여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 때, 영화 촬영지 여행은 아주 특색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매개로 시간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관광상품의 특별한 이벤트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이에 문화콘텐트를 관광의 새로운 패턴에 적극 대응하는 능동적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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