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증가…생활여건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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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만 1800명 달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도내 빈곤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 여건도 다른 지방에 비해 훨씬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01년 9697가구 1만 9418명에서 2004년 1만 150가구 1만 9678명, 2005년 1만 545가구 2만 264명, 올해 현재 1만 1234가구 2만 1800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상위계층도 지난해 737가구 1666명에서 올해 689가구 2054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수급기준이 완화된 이유도 있지만 빈곤층 자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도내 빈곤층의 생활여건도 다른 지방에 비해 훨씬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05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도내 일반수급자 가구의 56.3%가 재산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33.1%에 비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주거유형별로 자신의 집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도 11.5%에 머물러 전국 평균 19.1%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영구임대주택 거주 가구도 5%로 전국 평균(11.4%)에 절반에 그쳤다. 반면 월세·무보증 월세 비중은 36.8%로 전국 평균(25.8%)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중 실직 및 미취업자가 31.1%에 달해 전국 평균(29%)을 웃돌았고 상시고용은 5%에 머문 반면 일일고용과 임시고용이 50%를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른 지방에 비해 빈곤층에 대한 실태조사가 비교적 잘 돼 있어 지원사업이 그 만큼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활사업 등 빈곤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빈곤층에서 벗어날 경우 지원이 곧바로 박탈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활장려금 제도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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