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새해 경기상승 기대 속 업종별 희비 교차
신년특집 새해 경기상승 기대 속 업종별 희비 교차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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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경제 기상도...관광 맑음.건설 흐림
   
갑오년(甲午年) 새해 제주도민들의 살림살이는 지난해보다 나아질까. 제주지역 경제 지표는 도민과 기업들에게 웃음꽃을 피워줄 수 있을까.

한국은행과 제주발전연구원 등 경제 관련 기관들은 대체적으로 국내와 제주지역 경제 전망을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고,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려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경제의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공영민)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 등에서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를 중심으로 새해 제주 경제 기상도를 그려본다.

▲ 경제성장률 상승하나

제주발전연구원은 새해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을 4.8%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2%보다 1.6% 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국내 경제 회복 전망과 함께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3.8%보다 1% 포인트나 높아졌다.
한국은행도 지난해보다 1% 포인트 상향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경기 회복, 소비 및 투자 증대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예상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2013년 12월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는 107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6개월 후 경기전망지수도 100으로 1년 전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그런데 도내 제조업체들은 최근 제주상공회의소의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는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경기 침체 장기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68.8%가 ‘불황 지속’을 응답한 가운데 한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시기에 대해서는 2015년 이후(45.3%), 2014년 하반기(33.7%) 순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의 ‘2014년 경기 전망’ 조사에서도 내수 부진 등에 따른 기업경기 악화가 전망됐다.

이에 따라 새해 관광객 1150만명 유치, 감귤 수익 증가, 내수경기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 성과 정도가 경제성장 폭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1차산업 생산 증가

제주의 생명산업이자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1차산업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노지감귤은 지난해 53만5000t에서 올해에는 56만t으로 4.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월동채소도 제주특별자치도 조사 결과 지난해 53만8000t에서 올해 58만1000t으로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고품질 생산 출하와 적정 가격 유지를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수산물도 주력 어종인 갈치를 비롯해 고등어 어획량이 늘고, 양식 넙치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 이후 부진한 소비 회복이 관건이 되고 있다.
반면 양돈산업은 가격 하락, 사육 두수 축소,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 관광산업 지속 성장

제주를 찾는 관광객수는 지난해 1000만명 시대 개막에 이어 새해에도 목표치인 115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 개별여행객의 제주 방문 증가세, 세계 관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인의 해외 여행 증가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250회 입항에 50만명이 예상됐다.

문화·관광 공공부문 예산은 21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났다.

그런데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10월 여유법(여행법) 시행 이후 단체관광객이 줄고 개별관광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 때문의 양질의 고부가가치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해외 시장 다변화가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7월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궐 선거 등에 따른 국내 단체 여행객 감소 우려, 불안정한 대북 문제와 한·중, 한·일관계 등 여건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의 마케팅 강화, 도민과 관광업계의 관광객 수용 태세 개선 등이 절실해지고 있다.

▲ 건설 경기 부진

건설업은 지난해 민간 부문 시장 위축세가 이어지면서 새해에도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적체인 데다 주차장 기준 강화에 따른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 감소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 부문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13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 건설경기 부진을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10월까지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회원사인 종합건설회사 253곳이 신규 도급한 공사는 566건 6168억800만원으로 전년보다 7.0% 줄었다.

특히 공공부문(24.0%) 증가에도 민간부문(-29.0%)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런데 건설업 부진이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건설업 연착륙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대한 도내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 공공 부문의 미분양 주택 매입 확대 등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제조업 생산 증가 속 체감도 낮아

제조업은 농수산물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식료품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 조사 결과 내년 경기 전망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는 87.5로 올해 전망(95.5)보다 8.0포인트 하락하는 등 경기 부진이 예상됐다. 또 올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 사항으로 내수 침체(41.8%·중복응답), 원자재 상승(12.7%) 등을, 정부에 바라는 현안 과제로 내수 활성화(44.5%), 자금 지원(20.9%) 등이 꼽혔다.

제주상의 조사에서는 대·내외 여건 중 경영에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자금사정(44.2%), 원자재 조달 여건(31.4%) 순으로 응답, 원활한 자금 수급 지원 계획 수립과 동종업계 간 공동 구매 정책 강화가 절실해지고 있다.

수출도 일본의 경기 회복 등 소비심리 상승,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교역 신장률 상승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수출 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엔저(円低) 대책 마련, 수출국 다변화 노력 등이 요구되고 있다.

▲ 고용 개선·물가 안정

올해 취업자 수는 32만명으로 예상, 작년보다 2.9%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관광객의 증가, 제조업 생산의 증가 등에 힘입어 고용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졸업자를 비롯한 청년층 실업률이 높고, ‘나홀로’ 자영업자가 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물가의 경우 경기회복 등 실물 수요 압력 요인으로 인해 상승세가 전망되지만 2% 안팎의 안정화가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도내 시외버스 요금과 리무진 버스 요금이 각각 평균 14.4%와 10.7% 오르는 등 공공요금의 인상은 서민가계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