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자신과 타인 생명 빼앗는 범죄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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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고 382건, 사망 11명, 부상 617명 달해...경찰 집중 단속에도 여전, 운전자 의식 개선 절실

 관광객 1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넘어선 제주. 그러나 제주의 기초질서 의식은 여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기초질서 준수 여부를 보면 그 지역 주민들의 문화의식 수준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기초질서를 문화인의 척도라고도 한다. 제주일보는 갑오년 새해를 맞아 ‘기초질서, 이것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통해 교통, 생활, 문화, 산업 전반에 거쳐 글로벌 제주의 기초문화의식을 높히고자 한다.【편집자 주】

 

지난해 초 제주시 한림읍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0대 운전자 A씨는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전신주와 충돌했고, 옆에 타고 있던 여자 친구가 숨지고 말았다. 재판부는 음주운전과 여자 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지난해 4월에는 애월읍에서 음주 운전자가 맞은편 도로에 주차된 차량과 충돌해 사망했고, 지난 7월에도 제주시 연삼로에서 음주 운전자가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행했다.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순간 본인과 가족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 선량한 제3자와 그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심각한 불감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연중 음주운전을 특별 단속하고 음주운전의 무서운 폐해를 홍보하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쉽게 줄지 않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지역에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382건으로, 11명이 사망하고 6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매일 1건 이상씩 음주사고가 발생하고 매월 1명씩 사망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2년 455건, 사망 16명, 부상 744명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경찰은 강력한 단속의 효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단속 건수는 4031건으로 2012년 3487건에 비해 544건(15.6%)이 늘었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애월읍에서는 고교생이, 5월에는 연삼로에서 차량 견인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행했다.


음주운전은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막대한 사회적 비용까지 야기하고 있다. 한국법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운전 1건을 적발하는 데 893만원, 음주운전 사고 1건 발생에 6243만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 수치로 계산해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야기된 셈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의 폐해를 막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강력한 지도 단속과 교육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의식이다.


강희용 제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음주운전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생을 망칠 수 있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는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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