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섬'에서 세계인 찾는 지상낙원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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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주관광의 과거와 현재
   
‘글로벌 제주, 관광르네상스를 꿈꾼다’

‘세계의 보물섬’ 제주가 지난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개막’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이에 따라 제주 관광의 새 역사는 양적 성장을 뛰어넘어 질적 성장으로의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이에 본지는 새해를 맞아 ‘글로벌 제주, 관광르네상스를 꿈꾼다’ 기획을 통해 10회에 걸쳐 제주 관광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 성공적인 미래를 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본다.

기획 1)제주관광의 과거와 현재 

‘변방의 섬’ 제주가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관광의 지상낙원’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척박한 땅, 육지부와 멀리 떨어진 외딴 섬, 유배지로 여겨졌던 제주는 현재 관광 명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1번지이자 글로벌 섬 관광지로 매력을 끌고 있다.

제주도내 곳곳의 빼어난 자연경관,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 독특한 민속과 문화 등이 전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 제주관광의 태동과 성장

관광 불모지였던 제주의 관광사업체 1호는 1955년 4월 제주시내 칠성로에 들어선 ‘제주도 관광안내소’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관광전용버스와 함께 모슬포 훈련병 면회를 온 사람들을 비롯한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여행 알선업의 기틀을 다졌다. 제주관광 홍보물을 통해 ‘삼다·삼무’를 알리기도 했다.

1962년 2월에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지역 관광산업의 성장·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처럼 막을 올린 현대 제주관광의 출발은 도내 관광업계를 비롯한 도민들의 노력, 중앙정부의 관광 개발 의지 영향이 컸다.

특히 5·16으로 집권한 박정희 정부는 제주 관광 개발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도로와 하늘길, 바닷길 등 교통 인프라 구축과 제주 노선 운항, 호텔 등 관광객 수용시설 확충으로 관광 기반을 다졌다.

1962년 대한항공공사의 창설과 서울~제주노선 주 5회 운항, 1965년 대형 여객선 도라지호와 아리랑호의 제주~부산 항로 취항은 다른 지역과 제주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1963년 10월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제1횡단도로(5·16도로)의 개통은 종전 4시간 30분 소요되던 이동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시키면서 관광 개발의 촉진제가 됐다.

같은 해 10월 제주 출신 재일교포인 김평진 재일제주개발협회 회장의 투자로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현대식 민영 호텔 제주관광호텔(현재 하니크라운호텔)은 제주 숙박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제주의 관광 개발 사업은 1971년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시작으로 1973년 제주도관광종합개발계획,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으로 이어지면서 가속화됐다.

특히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제주도내 관광지 개발, 신제주권 개발은 국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신혼여행은 제주도’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그 후 단체관광객은 물론 가족과 친구 등 개별관광객 입도 러시가 이어지면서 제주관광시장은 급성장했다.
제주를 찾은 연간 관광객 수는 1962년 1만4000여 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1983년 100만명, 1988년 200만명, 1991년 300만명, 2005년 500만명에 이어 지난해 11월 28일 마침내 1000만명을 돌파, 메가투어리즘 시대를 알렸다.

이처럼 급성장한 관광산업은 제주의 주력산업으로서의 존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도내 여행업을 비롯해 관광호텔, 일반숙박업, 전세버스, 렌터카, 관광지, 골프장, 관광기념품, 음식점 등 관광사업체가 망라된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사는 지난해 1000개를 넘어서면서 10만 관광가족 시대를 열기도 했다.

▲ 국제적인 관광지로의 발돋움

외국인들의 제주 방문은 초기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도했다.

1969년 제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에 맞춰 관광업계의 요구로 성사된 제주~오사카 정기 항공노선 개설은 일본인 수렵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를 찾은 것은 1975년 제주를 무사증으로 입국할 수 있는 노비자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부터이다.

당시 일본인 관광객들은 15일 일정으로 A300, B747 점보기 등을 전세 내 입국사증 없이 대거 제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1992년 한중수교, 1998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노비자 제주 입국 허용은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방문객의 급증을 불러왔다.

현재는 도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80%를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제주행에는 2003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개관에 따른 국제회의도시로의 성장,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2002년)·세계자연유산(2007년)·세계지질공원(2010년) 등 자연과학분야 3관왕 매력, 국제 직항노선의 확충과 크루즈산업의 성장 등도 한몫했다.

외국인 관광객수는 1980년 2만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2000년 28만명에서 2011년 100만명에 이어 지난해 10월 15일 200만명을 넘어섰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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