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개발 건의서, 정부 채택에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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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영 제주도관광협회 제20대 회장 "미완의 대형 여행사.야간 관광지 성사됐으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충분하게 합니다. 지난해 1000만명 관광객 시대에 이어 앞으로 노력하면 2000만명도 꿈꿀 수 있습니다.”

유하영씨(82·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20대 회장)는 2일 이같이 말하고 제주도민의 관광객 수용 태세와 관광업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유씨는 1963년 제주 최초의 민영 현대식 호텔인 제주관광호텔(하니크라운호텔)의 초대 지배인으로 부임한 후 관광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실천, 송봉규 전 제주도의회의장(한림공원 회장)으로부터 제주 관광을 위해 헌신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유씨는 “도민들이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마음의 뜻을 담아 관광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서 오십시오’보다 ‘혼저옵서예’ 인사로 대신했으면 한다”며 “도민과 관광종사자들이 모두 오색이 찬란한 ‘옵서예’ 티셔츠를 입는 제주관광 상품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내 모든 관광사업자들이 관광협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매출액의 1000분의 1~2를 관광진흥비로 납부하기를 제안한다”며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관광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제주사랑연대가 제주관광을 주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주 관광의 산 증인인 그는 과거의 기억으로 1968년 제주관광의 미래 청사진 10개항을 담은 ‘제주 관광개발에 대한 건의서’를 직접 작성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건설부장관, 교통부장관에게 건의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중앙정부가 건의서를 받아들여 1970년 한일 각료회담에서 일본 정부에 제주관광에 대한 진단을 요구했다. 1972년에는 박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와 정부부처 인사들이 참여하는 제주관광종합개발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정부 차원의 제주 관광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감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이 건의서에 따라 관광 개발 마스터 플랜, 관광개발추진위원회 구성, 제트여객기 착륙이 가능한 제주국제공항 확장, 관광단지 조성, 천연 자연의 관광자원화, 관광행정기구 강화 등이 실행에 옮겨졌다.

그는 그러나 “건의서 10개 항 가운데 대형 여행사 설립과 야간 관광단지 조성이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하고 제주 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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