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한류테마파크.교육허브...' 첨단 글로벌도시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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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주국제자유도시를 가다-관광.의료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 완성 등 기대감
   
제주도를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이자 홍콩 및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계획으로 추진된 ‘제주국제자유도시 마스터플랜’이 2002년 시행된지 올해로 12년 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진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추진과 특별자치도 출범 등에 힘입어 제주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면서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힘찬 날개 짓을 펴고 있다.

2014년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제주국제자유도시 관련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성된다는 가정 아래 오는 2020년 제주국제자유도시 미래를 가상 시나리오로 전망해본다.


‘고향 제주는 얼마큼 달라졌을까?’

2020년 새해를 맞아 중국에서 귀국해 10년 만에 고향을 찾은 김제주씨(40)는 달라진 제주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기차를 몰고 드라이브에 나섰다. 제주의 신년 첫날은 다소 쌀쌀했지만 평화로를 지나며 시야에 들어오는 오름 풍경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김씨가 탑승한 전기 승용차에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 탑재돼 있어 목적지 찾기에는 전혀 불편이 없었다. 어느덧 안덕면 서광리 녹차밭 사이로 야외에 전시된 각종 비행기들과 대형 현대식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첫 번째 목적지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JAM·Jeju Aerospace Museum)’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핵심사업 프로젝트로 추진한 관광 인프라다. 총 사업비 1150억여 원이 투자돼 부지 33만㎡(10만여 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3만㎡ 등의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2014년 개장한 이후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항공관과 천문우주전시관, 테마체험존, 전망대 및 야외전시존 등의 시설을 갖춘 체험형 전문박물관으로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상상 속의 우주여행’을 선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200명 이상 수용 규모의 신개념 5D 영상관과 세계 최고의 시뮬레이터 제작사인 러시아 트랜사스그룹에서 만든 우주캡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최첨단 체험시설인 인터렉티브 월, 지름 15m 규모의 대형 돔영상관 등은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게 해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어릴적 꿈꾸던 미래 우주시대를 체험한 김씨는 다음 목적지인 ‘제주영어교육도시’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정읍 일원 379만2000㎡(약 115만평)에 조성된 영어교육도시는 90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학교 7개교와 영어교육센터, 외국교육기관,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2만3000명이 거주하는 외국 신도시로 착각할 정도로 변신해 있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영어교육도시는 2011년 가장 먼저 문을 연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NLCS제주에 이어 2012년 캐나다 브랭섬홀아시아제주, 2015년 미국의 명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등이 잇따라 개교하면서 국내 조기 유학생 수요를 흡수하고 일본과 중국 유학생들까지 유치해 명실상부한 국제교육도시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2014년부터 NLCS제주에서 배출한 졸업생들이 캠브리지와 옥스퍼드 등의 세계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어교육도시 졸업생 상당수가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면서 영어교육도시는 ‘아시아의 교육허브’로 주목받고 있었다.

영어교육도시 내 공용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급속 충전에 나선 김씨는 다음 목적지로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에 조성된 의료 건강산업 중심지 ‘헬스케어타운’을 찾았다.

전체 사업부지 154만㎡에 이르는 대규모 의료복합단지로 조성된 헬스케어타운에는 중국 녹지그룹과 서울대병원 등이 협력해 만든 전문병원과 건강검진센터, 성형과 미용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양시설 등이 들어서 진료 및 휴양차 찾은 많은 국내·외 의료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헬스케어타운 관계자는 “의료 전문분야를 연구하는 연구개발(R&D)센터도 들어서 의료산업 기반이 없었던 제주에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육성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0년 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청사진이 하나 둘씩 현실로 만들어 졌구나’고 생각한 김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인 한류테마파크로 향했다. 어릴 때부터 K-POP 공연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한류테마파크’는 가장 궁금했다.

한류테마파크는 이랜드그룹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놀거리와 외식·교육·박물관 등을 한데 모은 복합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1단계로 신개념 한류 공연시설인 K-팝타운이 건설돼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등의 젊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주발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2단계로 국제컨벤션센터와 스타세프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는가 하면 3단계로 외국인 전용 노블빌리지 조성 등을 마무리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 문화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류테마파크에는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문화를 즐기는 국내·외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생동감이 넘쳐 보여 흥겨움을 더했다.

한류 공연 체험을 끝내고 제주시 노형동으로 향한 김씨의 시선에 초고층 건축물 2동이 들어왔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지은 제주지역 최고층 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으로, 랜드마크 빌딩이자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우며 이제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4년에 착공돼 2016년 말에 완공된 쌍둥이 빌딩은 각각 61층과 63층으로 지어졌는데, 호텔 스카이라운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풍경은 말 그대로 자연과 개발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상전벽해’를 직접 느낀 김씨가 타고 가던 전기차의 라디오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새해 신년사가 들려왔다. “세계인의 보물섬이자 글로벌 제주국제자유도시에서 희망을 일구고 있는 제주 도민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제주에 거주하는 세계인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제주,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이뤄내는 세계 속의 제주시대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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