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관광.생태체험 아우르는 핵심 마을로 재탄생"
"문화.예술.관광.생태체험 아우르는 핵심 마을로 재탄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조은호 저지리장 인터뷰
   

“물이 귀해서 음용수에는 마소가 들어오지 못하게 물통 주위에 울타리를 쳤죠. 한경면에서도 가장 낙후된 마을로 주민들은 밭농사로 근근이 버텨 왔습니다.”

조은호 저지리장은 과거 마을의 모습과 생활상을 이렇게 털어놨다. 관광이나 예술, 문화 벨트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조 이장은 “못 살다보니까 주민들이 고향을 등졌고, 1998년 저청초·중학교가 폐교 위기에 이르렀죠. 이에 주민들이 3억원을 모아 장학금과 급식비 지원 등을 통해 학교를 살려냈다”고 말했다.

그는 “저지예술인마을은 학교 살리기 운동 이듬해인 1999년 택지 조성에서 출발했다”며 “IMF로 입주자가 나서지 않던 어려운 시기에 신철주 군수의 역량으로 유명 예술인들이 집결하는 문화·예술단지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용한 시골에 유명 인사들이 몰리면서 처음엔 주민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며 “지난해 제1회 곶자왈 축제를 열면서 주민과 예술인들이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는 한마당이 됐다”고 말했다.

조 이장은 “마을 일을 내 일과 같이 여기는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으로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했던 생태·환경·문화 자원이 빛을 보면서 살기 좋은 마을로 변신하게 됐다”며 “2005년 복지센터 건립이 무산될 뻔했으나 주민은 물론 출향인사까지 가세해 6개월 만에 4억2000만원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조 이장은 끝으로 “예전에 1시간에 버스 1대가 다니던 외진 마을에서 지금은 주말에 5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문화·예술·관광·생태 체험을 아우르는 핵심 마을로 재탄생했다”며 자랑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