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오름세로 세입자 부담 커져...매매 가격도 소폭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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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신구간 제주 주택시장은
제주지역 이사철로 불리우는 신구간(新舊間)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도내 곳곳에서 이삿짐 행렬이 줄을 잇는 시기이다.

신구간은 대한 5일 후부터 입춘 3일전인 오는 25일부터 2월 1일까지이다. 신신(新神)과 구신(舊神)의 인사 이동 기간으로 모든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 지상에 없는 기간에 이사를 하를 하면 동티(액)를 막을 수 있다는 토속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신구간 혼잡을 피하려는 도민들의 인식 변화, 신규 아파트 공급 시기에 맞춰야 하는 현실 등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신구간 이사행렬은 줄고 있다.

올해 신구간을 앞두고 도내 주택 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 신구간 전후 주택 공급은

올해 신구간을 전후해 입주가 가능하도록 행정기관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거나 예정된 공동주택 등은 제주시지역이 2500여 세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형도시개발 2지구의 ‘노형 2차 아이파크’ 아파트 174세대, 삼화지구의 ‘사랑으로’ 부영 5·6차 공공임대 아파트 1114세대 등이다.

특히 제주시내 곳곳에 수십 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단지도 눈에 띄고 있다.

서귀포시지역에서도 올해 신구간에 맞춰 700여 세대가 준공되고 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에 인접한 혁신도시에만 450세대가 공급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제주혁신도시 1차 아파트로 일반분양 279세대, 혁신도시 이전기관 171세대 등이다.

그런데 이처럼 공급되는 주택들은 입지 여건 등에 따라 분양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제주시지역 노형동과 연동, 서귀포시지역 혁신도시의 경우 분양이 원활한 반면 삼화지구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도내 주택 매매와 전세 가격은

제주지역 주택 가격은 2012년 3분기까지 치솟은 후 1년 간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KB 국민은행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112㎡ 규모의 한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상위 평균가)는 2010년 12월 2억7500만원에서 2011년 12월 3억1500만원, 2012년 12월 3억3000만원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지난달에는 3억2000만원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또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제주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2010년 9월 132.8(2006년 100 기준)에서 2012년 9월 160.8까지 상승한 후 지난해 6월 149.7로 하락했다가 9월 158.4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어 새해 들어 지난 6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0.49% 올랐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전세가격은 수년동안 껑충뛴데다 최근에도 1년 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것으로 분석돼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일 기준 도내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달보다 0.8%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최근 제주시내 110㎡ 규모의 아파트 매물의 경우 분양가가 3억2000만원인데 매매가격은 3억8000만원, 전세가격은 3억원이다. 또 매매가 3억원 아파트 전세 가격은 2억6000만원 수준이다.

연세(사글세)도 제주시 연동 아파트 110㎡가 1300만~14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2009년 4.5%, 2010년 9.3%, 2011년 12.6%, 2012년 5.3%에 달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1% 미만으로 둔화됐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신구간에 집중되던 주택 거래와 이사는 갈수록 연중 이동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 매매 가격은 미미하게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격은 더 높게 상향됐다. 하지만 입지 등에 따라 분양되지 않는 물량은 가격을 내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세 가격은 매매 가격에 비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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