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는 생명띠...착용 습관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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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명 안전띠 매지 않았다가 사고로 숨져
   
안전띠 미착용으로 사망 교통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경찰이 제주시내 주요 도로에서 단속에 나선 가운데 위반 운전자에 범칙금 3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교통사고로 107명이 숨졌다. 이 중 17명(16%)은 안전띠를 매지 않아서 목숨을 잃었다.

2012년에는 92명의 사망자 가운데 22명(24%)이 안전띠 미착용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 착용에 따라 생사의 갈림길이 엇갈리고 있다.
2012년 5월 전북 익산시 W여중 학생 34명을 태운 전세버스가 교차로를 지나다 왼쪽에서 오던 15t트럭과 충돌했다. 학생 34명은 대부분 찰과상을 입으면서 대형 참사를 피했다. 안전띠를 맸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4·3기념관 앞 도로. 앞서 가던 택시와 충돌한 승용차에서 A씨(20·여)가 밖으로 튕겨져 나가 목숨을 잃었다.

또 12월 9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2교차로에서 교통 신호등을 들이받은 렌터카 운전자 B씨(31)가 두개골이 함몰되면서 사망했다. 이들 2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아 변을 당했다.

승용차가 시속 100㎞로 달리다 충돌할 경우 탑승자는 13층 높이(39m)에서 맨몸으로 낙하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는다.

여기서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면 허공에 붕 떴다가 마치 코끼리가 와서 들이받는 충격이 몸에 가해진다고 한다.

강한 충격 때문에 운전자가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튕겨 나갈 경우 도로와 경계석 등에 2차 충격을 당하게 된다.

차 밖으로 튕겨 나가는 사고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사망률이 2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는 ‘생명띠’라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탑승자가 창을 뚫어 나가지 않게 되고 목뼈 골절이나 장기 손상 등 치명적인 중상을 막을 수 있다.

에어백이 터질 경우에도 안전띠를 매면 머리와 상체가 꺾이지 않게 붙잡아 주면서 충격을 완화해 준다.

안전띠를 매면 몸이 죄어오고 갑갑하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안전띠는 운전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므로 장시간 운전해도 허리 통증이나 피로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제주지역에선 안전띠 착용에 대한 의식 수준이 저조한 실정이다. 출·퇴근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안전띠를 매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불편을 느낀다는 운전자들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안전띠 미착용으로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는 2012년 1만1418명에서 지난해 1만9279명으로 41%(7861명)나 늘었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도민 847명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안전띠 착용률은 60.3%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69.9%로 집계됐다.

도민 안전띠 착용률은 2011년 43%, 2012년 40.7%보다 크게 향상됐으나 여전히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제주경찰청 강희용 안전계장은 “제주지역의 안전띠 착용률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해마다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차에 오르면 무조건 안전띠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사망과 부상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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