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생태계 보물창고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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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동·식물 다수 서식…미기록 조류 등 발견
우도에 천연기념물 매를 비롯한 흑로, 칼새 등 희귀조류와 제주도 미기록종인 검은꼬마울타리고둥 등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우도에서 학술조사를 벌이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3일 우도면사무소에서 우도학술조사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8월말까지 조사된 분야별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우도의 선사문화 조사결과 우도에도 동굴집자리 유적이 확인, 선사시대 주거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우도의 고인돌은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희귀조류로는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와 매, 황조롱이 등 3종이 발견됐고 민물도요 등 조류 26종이 추가로 확인됐다.

또 검멀레, 톨칸이 등 해안절벽에 매, 흑로, 가마우지, 칼새 등이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사람들의 증가로 위협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상 조사에서는 왕모시풀 등 자생식물 250여 종, 망초 등 외래식물 20여종, 송엽국 등 재배식물 15종 등이 확인됐으며 특히 제주도 미기록종인 미국담쟁이덩굴이 발견되는 등 외래식물 10여 종이 추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양생물로는 제주도 미기록종인 검은꼬마울타리고둥 등 패류 4종이 확인된 반면 전복, 소라 등 대형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풍에 인한 바닥섞임현상(교란) 부족과 고수온 영향으로 넓미역군락이 감소하고 다시마가 소멸됐으며 방파제에 의한 확장장애로 혹돌잎의 사체(홍조단괴)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펜션, 민박 등 숙박시설 증가와 해안도로 개설 등으로 해수욕장 해빈, 사구, 홍조단괴 등이 상당부분 유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주민들의 자문과 협조를 구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각 분야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 내년 3, 4월께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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