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제주 이미지 만드는 보람과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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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위클리.제주주간 만드는 사람들...제주 유일 정기 발행 외국어 신문,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제주 브랜드 홍보

세계 최대 포털 사이트인 구글(Google) 뉴스에서 ‘jeju(제주)’를 검색하면 가장 많은 뉴스가 검색되는 사이트는 어디일까.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시나닷컴(sina.com)이 인증해 웨이보(블로그) 표시를 얻은 도내 중국어 신문은 어디일까.

 

바로 제주에서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외국어 신문인 영어판 제주위클리(The Jeju Weekly)와 중국어판 제주주간(濟州週刊)이다.

 

제주위클리·주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영문 편집장 다런 사우스콧씨(34)와 중문 여성편집장 노건문씨(29), 그리고 30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 프리랜서 기자와 사진작가, 이들을 함께 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들이다.

 

특히 이들은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제주, 제주의 국제적인 이미지와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뭉쳐있다.

 

영국 북런던 출신인 사우스콧 편집장은 런던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개발 분야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KA) 등 비영리기구에서 일하며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제주를 처음 찾은 것은 2007년. 당시 영국에서 한국은 잘 알려지 않았고, 특히나 제주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보다 특별하고 흥미로운 곳을 찾고 싶었고 그 결론은 제주였다.

 

2009년 영국으로 돌아가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2011년에 다시 제주를 찾았고, 제주위클리를 책임지게 됐다.

 

중국 상하이 출신인 노 편집장 역시 베이징에 있는 중국전매대학교에서 미디어경제학을 전공한 인재다.

 

한국 친구를 만나고 한류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어 공부를 하던 그녀는 2008년 한국을 찾았고, 서울시립대에서 도시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군데 머물기보다 늘 새롭운 삶을 원했던 그녀는 2012년부터 제주주간 편집장을 맡게 됐다.

 

제주위클리·주간은 제주의 정치 경제 관광 사회 문화 스포츠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종합지다.

 

하지만 영어판과 중국어판의 시선이 조금 다른 것도 사실이다.

 

중국어판은 주요 이슈와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제주의 이야기, 제주 문화의 깊은 매력을 발굴해 기사에 담고 있다.

 

또한 제주 관광과 관광 정책, 거주 외국인 정책 등을 다룬다.

 

영어판 역시 도내의 가장 큰 이슈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내용을 다룬다.

 

하지만 보다 정치적인 내용이 게재되기도 한다.

 

한중 FTA, 제주4·3은 물론 선거, 환경, 제주어 관련 내용 등 소재도 다양한다.

 

또 영어권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설날’, ‘추석’ 등의 제주의 기초적인 문화를 소개한다.

 

제주위클리와 주간은 독자층이 서로 다르지만 관광 정보와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정보 등은 공유하고 있다.

 

최근 발행된 제주주간은 ‘행복한 도민 희망제주’를 주제로 2013년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담았다.

 

또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 음식 문화, 겨울 백록담 등반기, 올레코스 소개, 제주의 7대 아름다운 건축물 등을 소개했다.

 

제주위클리는 제주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 새 도로명 주소, 해녀 유네스코 등재, 버스노선 안내, 겨울철 제주의 관광지 등을 다뤘다.

 

언어적인 장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외국인들이 취재에 나선다는 점에서 어려움도 있을 법하지만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취재에 나서기 전에 많은 공부를 하고 정보를 습득할 뿐 아니라 한국인 직원들의 도움과 외국인 프리랜서 기자, 사진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편집장은 “신문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여러 동료들이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위클리·주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외국어로 정기 발행되는 도내 유일의 신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제주 거주 외국인은 물론 해외에 비치는 제주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보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사우스콧 편집장은 “구글에서 제주를 검색하면 제주위클리 뉴스가 가장 많이 검색된다.

 

전 세계적으로 독자를 가지고 있다”며 “제주의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으로 제주를 홍보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 편집장은 “해외 홍보사무소나 거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제주주간을 만들고 있다고 하면 많이 반겨주시고 격려도 해주신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우스콧 편집장은 “앞으로 사회 공헌 기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외국인 커뮤니티와 제주사회가 함께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며 “제주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외국인과 도민이 서로 윈윈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위클리와 제주주간은.... 제주위클리는 영어판으로 2009년 5월 창간됐고, 이후 2011년 1월 중국어판인 제주주간이 창간돼 월 2회 영어와 중국어판이 통합 발행되고 있다.

 

영문과 중문으로 제작되는 도내 유일의 정기 발행 외국어 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층은 도내 거주 외국인과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홍보사무소와 대사관, 영사관 등으로 60개 국으로 발송된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로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홍보된다.

 

홈페이지 운영사와 구글 통계 등을 통해 지난해 10월 기준 온라인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위클리는 전 세계 187개국에서, 제주주간은 58개국에서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위클리는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제주주간은 한국과 중국, 홍콩, 미국 등에서 접속자 많았다.

 

제주위클리와 주간의 회원은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아울러 한국국제교류재단,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외신 등과 배너 교류와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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