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맞잡아 안부 묻는 친근함으로 시민들 안전 위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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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서귀포시 다문화의용소방대, 재래시장 찾아 화재예방 캠페인
▲ 2012년 중국.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일본.카자흐스탄.몽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서귀포시 다문화의용소방대가 서귀포시민들의 소방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귀포시 서귀동 매일올레시장을 찾은 다문화의용소방대가 화재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모습. 고기철 기자

서귀포시민들의 소방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결혼이주여성들이 나섰다.

 

서귀포시 다문화의용소방대(대장 손금화)는 지난 15일 서귀포시 서귀동 매일올레시장에서 화재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들은 서귀포시내에서 소방차량 진입이 가장 힘든 곳으로 손꼽히는 매일올레시장 주변 도로에서 불법 주·정차 계도활동을 실시했다.

 

그녀들은 상인들과 매일올레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물을 나눠주며 소방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알렸다.

 

특히 다문화의용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상인들의 손을 붙잡고 안부를 물으며 친근하게 접근하는 모습에 시장은 한층 더 활기를 띄었다.

 

이들은 또 재래시장이 화재 발생 때 자칫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지역인 만큼 비상소화장치와 소방안전시설의 관리 상태도 점검했다.

 

다문화의용소방대는 화재예방활동을 마치고 서귀포시 대륜동 제남보육원으로 자리를 옮겨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그녀들은 지난해 지역 축제장에서 다문화 음식 부스를 운영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생필품과 문구류 등 구입해 위문품으로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또 서귀포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나눔봉사단 맘 소속 동화구연봉사단과 함께 다시 보육원을 찾아 동화구연 재능기부를 펼치기로 원생들과 약속했다.

 

2012년 7월 24일 발대한 서귀포시 다문화의용소방대는 중국·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일본·카자흐스탄·몽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월 1회씩 화재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어에 능통한 다문화의용소방대원들의 장점을 살려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와 축제에서 통역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많은 외국인이 방문했던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와 서귀포시 칠십리축제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다문화의용소방대는 또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에 참여하는가 하면 동홍동노인복지회관을 찾아 급식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열심이다.

 

올해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택 화재 보험료를 대신 납부해 줄 계획이다.

 

그녀들은 마을체육대회 등 각종 지역행사에서 무료로 차와 음료를 제공하는 등 행사 진행을 도우며 제주 사회에 동화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이 입소문을 타자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처음으로 활동에 참여한 다와강치멕씨(27·여·몽골 출신)는 “첫 출동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선배 대원들이 편안하게 이끌어줘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귀포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탁 서귀포소방서 의용소방대담당은 “국제자유도시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대형 재난 때 외국어 통역서비스 지원 등을 위해 다문화의용소방대를 결성했다”며 “다문화의용소방대원들은 월 1회씩 소방출동로 확보 및 소방안전시설 점검 등 활동을 통해 소방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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