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보
  • 승인 200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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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집의 오름이야기 제주시 노형동 골머리 오름
벌초의 계절이다. 제주의 북망산천인 오름 양지쪽 올망졸망 자리잡은 무덤마다 소란스러운 예초기 소리. 벌써 벌초가 끝난 산소에서는 둘러앉아 음복을 하고 있다.

‘가늘고, 길게/ 숲으로 이어진 길은/ 이슬에 젖어 있다// 생을 떠나 간 사람들의/ 이력서가, 길을 따라/ 간략히 적혀있었고/ 아직 떠나지 않은 늦더위가/ 이 길을 밟고 떠난 이들의 숫자만큼/ 느리게 흩어지고 있다’(신석종 ‘벌초 가는 길’ 中)

제주시 노형동 산20번지에 자리한 골머리오름(洞山, 谷頭, 骨頭)은 아흔아홉골의 첫머리에 해당하는 제일 서쪽 머리 부분의 첫 봉우리인 천황사 일대를 이르는 말로 위쪽에 금봉곡 동쪽 능선상에 있는 오름을 말한다. 어승생 동북쪽의 골짜기 바로 위에 위치해 있고, 표고 848m, 비고 95m, 둘레 1,216m로 몸집이 작다.

천왕사 진입로 중간 제주시충혼묘지 주차장에서 숲 속으로 석굴암 가는 길이 나 있는데, 석굴암 계곡으로 내려가기 전 조금 솟아오른 동산이 바로 골머리오름이다.

오름의 몸체는 자연림에 덮여 뚜렷한 산형은 갖추어 있지 않지만 북사면은 급경사로 벼랑을 이루고 있어 북쪽 공원묘지 부근에서 바라보면 뚜렷하게 오름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이드 홈페이지(www.ormorm.com)

연락처 016-698-1948

<제주상고 교사·오름오름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