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의 대동맥…기지개를 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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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양대 성장 동력 오늘과 내일
▲감귤산업=감귤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연간 1조 626억원으로 추산돼 도내 지역내총생산(2004년 기준 7조 495억원)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감귤은 1996년 6079억원의 조수입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 3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2003년 감귤유통명령제 실시로 4700억원대를 회복한 이후 2년 연속 6000억원대를 달성하며 지역에 돈을 돌게 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유통명령제 효과 등으로 회복기미를 보이던 감귤산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존립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만약 한·미FTA가 발효돼 수입 오렌지 등 감귤류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면 감귤산업은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해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여졌다. FTA 발효로 5년내 관세가 철폐될 경우 연간 감귤산업 피해액은 1998억원에 달해 10년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내 농·수·축산인을 비롯한 노동·교육·시민사회 등은 관련 단체를 구성하고 ‘한·미 FTA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제주도 등은 오렌지 등 감귤류를 협상 대상 품목에서 제외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 요구하고 있다.

감귤산업이 FTA 등 수입개방화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 2010년까지 감귤 생산·유통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대수술이 시급하다는 게 제주도와 농협의 시각이다.

이를 위해 ▲노지감귤 재배면적 감축(현행 1만 9081㏊→1만 7400㏊) ▲우량묘 생산단지 설치 ▲친환경 재배규모 확충(현행 710㏊→2500㏊) ▲참다래, 참드릅 등 지역별 특성 보완작물 재배모델 개발·보급 ▲산지 출하시스템 전면 개선 ▲출하 조절 및 공동마케팅 기능을 수행할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유통·출하 시스템 광역·규모화 ▲대도시 권역 제주산 청정 농산물 물류센터 확보 ▲대표 브랜드 육성 및 해외시장 공격적 개척 등이 모색돼야 한다.

현홍대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은 “‘감귤 농사는 사업이며 감귤 농업인은 사업가’라는 자부심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감귤을 생산할 때만이 제주의 지주산업으로서의 감귤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산업=관광산업은 1960년 관광객 1만명 돌파를 시작으로 1969년 18만명, 1973년 24만명, 1977년 50만명을 기록하는 등 1970년대 이후 ‘신혼여행의 메카’로 부각되면서 한동안 급성장, 지난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었고 연간 관광수입도 1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1996년 400만명에 진입한 뒤 IMF 등의 경제위기로 인해 1998년에 24.6%의 큰 폭의 감소세를 겪는 등 2000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여서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이 때문에 도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관광수입 비율은 2000년 31%를 고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실질 관광수입은 평균 증가율이 0.6%에 그치는 등 감소 혹은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1인당 평균 실질관광수입은 박리다매식 관광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면서 오히려 3.4% 감소했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느끼는 제주의 관광 체감경기는 싸늘하다.

업계 종사자들이 ‘제주 위기론’을 거론할 정도다.

관광산업은 제주의 핵심전략산업이다.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발전의 선두에서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제주관광의 최종 목표는 세계적 관광휴양지로의 도약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국제공항 확충 및 제2공항 건설, 해외 주요도시 직항노선 확충, 제주외항개발 조기 완공 및 크루즈 관광 활성화, 제2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인프라 확충이 선결돼야 한다는 게 관광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지금까지 내국인 중심의 관광시장에 머물렀던 제주관광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확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활발한 신규 관광개발 투자는 물론 기존 관광지 관리,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전반적인 관광서비스의 질 향상 등을 통해 국·내외의 변화하는 관광패턴에 부응하고, 신축적이면서 시의적절한 관광정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은 제주관광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광정책의 대폭적인 기조전환과 성장 가능한 임팩트 개발이 필요하다”며 임팩트 전략으로 ▲항공자유화 실현 및 항공기 이착륙시간 연장 ▲산재된 관광조직 체계적 정비 ▲중국자본 유치 차이나타운형식의 관광단지 조성 ▲영상문화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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