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제2의 고향’이자 ‘기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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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제주대 외국인 유학생들

‘제주 드림(Jeju dream)’을 이루기 위해 유학길에 오른 외국인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4호관.

 

방학기간임에도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열기가 한겨울 강추위를 녹이고 있었다.

 

이날 제주대에서 만난 모하마드 쥬페일씨(29·파키스탄)는 2011년 9월부터 공과대학에서 메카트로닉스공학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쥬페일씨는 고향인 파키스탄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제주행’을 택했다.

 

그는 “메카트로닉스공학에 대한 학구열을 충족시키기에는 고향의 연구 기반시설이 열약해 제주를 찾았다”며 “제주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5년 정도 연구에 매진, 고향으로 ‘금의환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유학생활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인의 소개로 제주대에 입학한 사례도 있다.

 

산자야씨(37·스리랑카)는 2011년 3월 해양과학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의 권유로 해양생명전공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산자야씨는 성공을 위해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과 부인을 스리랑카에 남겨두고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타향살이가 힘에 부칠 때면 언제나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들 생각으로 이겨내고 있다”며 “제주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 번듯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제주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1년 14개국 428명에서 2012년 23개국 539명, 2013년 23개국 607명으로 2년새 179명 늘었다.

 

2009년 3월에는 외국인유학생회 JISO(회장 아난다 구말 라마도스·Jeju national university International Student Organization)가 구성됐다.

 

JISO는 음식과 언어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또 인도·중국·파키스탄·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회원들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국제화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2010년 인도 출신 한 유학생의 아내가 중병에 걸려 제주대병원에 입원하자 성금과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는 등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제주대학교 축제인 대동제와 유학생의 날 행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향의 음식을 소개하고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이며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외교관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들이 알차게 제주생활을 꾸려나가면서 한국인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공과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근현씨(32)는 “방학기간에도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보면 좋은 자극제가 된다”며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이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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