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지팡이 스마트폰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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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하는 디지털 치매 심각
관절 및 안과 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

스마트폰 보급이 일상화되면서 길을 가면서도, 버스를 타서도, 식당에서도 스마트폰의 마법에 빠진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으로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신체의 일부라도 되는냥 눈을 뜨는 순간부터 침대에 눕는 순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이 편해지기는 해도 좋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심지어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여주는 세상이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과잉 사용은 중독을 비롯한 정신적 문제와 함께 관절 질환이나 근시·안구건조증 같은 안과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치매=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기억력이 감퇴되는 디지털 치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가 남녀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3.7%가 부모, 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디지털 기기의 정보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디지털 치매 진단을 한 결과 38.9%가 디지털 치매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스마트폰 보급으로 검색이 용이해져 사람들이 스스로 기억해내려는 습관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목·어깨·허리 통증=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무겁지 않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데 통증을 느끼는 원인을 들여다보는 자세라고 한결같이 꼽는다.

 

작은 화면을 자세히 보려고 목과 어깨, 허리를 구부린 자세에서 보게 된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 매일 1~2시간씩 이런 자세로 스마트폰을 쳐다보면 목과 어깨, 허리 근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은 손가락을 쓰기 때문에 손가락은 물론 손목의 근육이나 인대에 영향이 미친다.

 

▲안과 질환=스마트폰 화면은 텔레비전에 비해 작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가까이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시력이 한창 성장하는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에 빠질 경우 근시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되면 눈 깜빡임이 크게 줄어들어 안구 표면에 수분을 공급할 기회가 감소, 안구건조증이 나타나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 부작용 이렇게 예방하세요

스마트폰의 역습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30분 이상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봤다면 최소한 10~20분은 쉬어야 눈의 피로나 목과 어깨·허리 등의 근육 및 관절 피로를 줄여준다.

 

또 각종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스마트폰을 볼 때 바른 자세를 갖는게 중요하다.

 

손가락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한 손가락만을 쓰지 말고, 허리나 목의 근육이나 관절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등을 구부린 자세로 화면을 쳐다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면서 기지개를 켜거나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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