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급증…멍드는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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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아동학대예방센터 사례 전년比 43% 늘어
경제력 악화 등 원인…자녀 화풀이 대상 삼아

부모 등 어른에게 신체.정서적으로 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동들이 급증하면서 ‘동심’이 멍들고 있다.

이 같은 아동 학대는 경제력 악화 등으로 실직을 당하거나 이혼.가출 등 가정파괴로 인해 무력해진 부모들이 자식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으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잇다.

16일 제주도아동학대예방센터(소장 김근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신고된 아동학대 사례는 102건으로 이 중 76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이는 2001년 53건보다 43.4%(23건) 늘어난 것으로 어른들에 의해 어린이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학대 유형을 보면 방임학대가 34건, 신체적 학대가 13건, 유기학대가 3건, 두 가지 이상 중복 학대가 26건 등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 55건, 친모 8건, 계부 1건, 계모 3건, 친조모 5건, 친인척 2건, 외조모 1건, 행인 1건 등이다.

▲신체적 학대=정신지체 3급인 A군(16)은 술에 취한 아버지로부터 주먹으로 구타 당해 머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신체.정서적 학대=어머니가 없는 B군(11)은 아버지에게서 신체.정서적을 학대를 당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행동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방임학대=3평 남짓한 방에서 7식구가 생활하고 있는 C양(13)은 주거환경이 나빠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아버지의 생각 때문에 어지럽고 불청결한 집안에서 생활했으며 여름에도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고 기름 곤로 및 아궁이에서 밥을 지어 먹었다.

아동학대예방센터 관계자는 “이같이 피해가 접수된 아동들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보호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동학대 신고자의 신원은 비밀이 보장되는만큼 국번없이 1391로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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