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옹기장이 땀방울 순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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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하게 돌로 축조된 제주 가마와 옹기 제작현장을 담아낸 사진집이 나왔다.

연합뉴스 사진기자 김호천씨(35)가 낸 ‘김호천의 돌가마’(가시아히 펴냄.68쪽)는 1960년대 말 맥이 끊겼던 제주 옹기문화를 잉태한 전통 돌가마와 옹기를 만드는 모습을 다룬 현장 화보집.

1998년 전통 돌가마인 ‘노랑굴’과 ‘검은굴’을 복원한 제주도예원(원장 강창언)에서 대부분 촬영이 이뤄진 사진에는 흙을 이기고 물레질하며 그릇을 만들고 굽는 옹기의 제작과정은 물론 복원된 돌가마의 모습이 촘촘히 새겨져 있다.

앵글은 또 가마를 축조하는 굴대장, 옹기를 만드는 옹기대장, 흙과 땔감을 마련하는 건애꾼, 불을 때서 구워내는 불대장 등 4개 분야 장인들의 땀방울도 놓치지 않았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돌가마의 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는 제주도예원 가족의 치열한 삶의 모습을 읽어내려 한 그의 노력에는 사라져 가는 옹기문화의 복원을 위한 마음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각 사진 설명을 한글과 동시에 영문으로 표기해 ‘영문 화보집’으로 낸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사진집은 경제의 편리함에 쫓겨 값싼 알루미늄과 합성수지류에 밀려난 제주 옹기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전면 컬러. 값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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