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유전자 분석 ‘완전범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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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낀 세포로 살인사건 해결
최근 프랑스 검찰이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 피의자 부부를 긴급체포하면서 우리나라 CSI(과학수사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가운데 도내서 발생한 강도·살인사건도 유전자 분석능력 덕분에 사건이 해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살인사건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삼도1동 주택가에 있는 L카페에서 발생했다. 여주인 정모씨(40)가 목이 졸린 채 숨졌으며 현금과 수표 등 35만원이 강탈당했다.

제주경찰서 과학수사팀은 정 여인이 목이 졸려 숨지기 직전 저항하는 과정에서 손톱에 범인의 피부조직, 털 등 상피세포가 묻어 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손톱을 가위로 잘라낸 뒤 국과수 유전자분석실에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불과 사흘 만에 세포 조각을 증폭기로 증폭시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디옥시리보헥산(DNA) 해독을 마쳤다. 이어 경찰이 술집을 출입한 손님들의 입안을 면봉으로 문질로 보낸 상피세포 중에서 한 명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판독해 냈다.

숨진 정 여인의 손톱에서 나온 상피세포의 유전자와 일치한 사람은 고모씨(42)였으며, 경찰은 사건발생 16일 만에 고씨를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훔친 사실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고씨의 발뺌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고씨의 유전자 지문이 숨진 정 여인의 손톱에서 나온 사실과 범죄(살인)와의 연관성을 인정하면서 지난 13일 고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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