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관광 활성화...제주, 국민행복관광지 비상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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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별 내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 ‘메가투어리즘 시대 개막’이라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은 제주관광은 올해 지속가능한 관광시장 총량을 키워가면서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체질을 전환해야 하는 후속 과제에 직면해 있다.

 

올해에는 연초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목표로 제시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 준비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마케팅과 인프라, 수용태세, 상품 차별화 등 부문별로 보완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이에 본지는 관광르네상스를 꿈꾸는 글로벌 제주관광의 업그레이드된 전략과 부문별 과제를 진단해보는 기획을 마련, 5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1> 개별 내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제주관광이 최근 몇년 새 급성장,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이뤄낸 데에는 올레길 열풍 및 국내여행 재발견 등의 사회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재방문객 비율이 높아진 개별 내국인 관광객의 힘이 컸다.

 

제주로서는 국내 다른 관광지와 달리 ‘언제든지 다시 찾고 싶은 섬’이라는  자연생태 및 힐링관광 이미지가 좋게 인식되면서 방문객 증가라는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맞물려 저비용 항공사의 잇따른 시장 진입으로 항공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로 이어지는 추세다.

 

내국인 관광객은 앞으로도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임에 틀림 없다. 정부가 올해 내놓은 관광산업 진흥책에 따라 내수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개별 내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확충 방안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 역시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실행전략을 마련해놓고 있어 ‘국민행복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별 내국인 관광객이 대세=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000년 382만명에서 2005년 464만명, 2010년 680만명, 2012년 801만명, 지난해 851만명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지난 10년간 내국인 관광객의 연평균 증가율은 7.1%로 이전보다 갑절 정도 높아졌다. 2010년 이후에는 연간 100만명이 증가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제주관광의 호황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개별 내국인 관광객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70%를 밑돌았던 개별 내국인 관광객 비중은 2011년 81%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첫 90%대에 진입할 정도로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가운데 70%가 재방문객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4회 이상 제주를 찾은 재방문객이 무려 39%에 달하면서 최근 들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거듭난 제주관광의 현주소를 반영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개별 내국인 관광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제주관광의 새로운 가치를 느끼는 관광 수요가 다양하게 생겨나고 이로 인한 만족감도 높아지면서 재방문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부 내수시장 확대를 기회로=올해 내국인 관광객 9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관광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가 지난 달 국민들의 국내관광 총량을 매년 10% 이상씩 키우는 ‘관광산업 진흥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은 △봄·가을 관광주간 운영 △근로자 휴가지원제도 도입 △청소년 관광 확대 △공공·관광업계 할인제도 운영 △휴가비 지원 등 국민들의 국내여행 편의를 높이면서 지방 방문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주관광으로서는 올해 대체휴일제 첫 시행과 연간 3일 연휴 6회 증가 등의 호재와 맞물려 개별 내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또 한번 주어진 셈이다.

 

이미 개별 내국인 관광객이 가장 찾고 싶은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난 제주로서는 국민행복관광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각적인 내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도가 정부정책 가운데 하나인 관광주간을 활용한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내 관광업계 및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특별 할인상품 개발 등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행복관광지로 나래 편다=정부는 오는 5월1일~11일, 9월25일~10월5일 등 두 차례에 걸친 관광주간을 정해놓고 있어 해당 기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도내 관광지와 렌터카, 항공·선박사 등을 연계한 특별 할인상품이 판매되는가 하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온라인 특화관광상품 베스토몰 운영, 세계 7대 명품 시리즈 이벤트 행사 등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정부·지자체 인센티브 부여에 따른 민간 자율 참여 유도와 관광의 날 등과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융복합 체험형 관광 컨텐츠 개발 등에 주력해 개별 내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제주관광이 이번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국민행복관광지로 나래를 펴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찾는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공항 시설 확충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항공 좌석난 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 등 대내·외 위협요인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보다 확실한 실행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의 관광주간을 활용한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별도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항공 공급석 확대를 통한 접근성 개선 등 글로벌 수용태세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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