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권 미지급 환급금 전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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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마공원이 매년 수억원씩 발생하는 마권 미지급 환급금을 운영비로 전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마사회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마사회는 연간 수십억원의 공짜 수입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들 금액을 경마팬들에게 다시 환원하지 않고 자체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어 불로소득을 챙기기에 바쁜 인상과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마팬들이 베팅을 하고 적중시킨 마권 및 구매권(현금예치권)을 현금으로 찾아가지 않은 미지급 환급금 규모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 1997년부터 10년간 모두 341억 70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제주경마공원은 25억 1000여만원이다. 제주경마공원은 1997년 7000만원을 시작으로 1998년 1억 2000만원, 2001년 2억 4000만원, 2002년 2억 2000만원, 지난해 4억 6000만원 등 해마다 미지급 환급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지급 환급금 증가세는 이 기간 제주경마공원의 매출액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경마공원은 미지급 환급금을 채무면제이익으로 계산, 수입으로 잡아놓고 있다.

마사회는 미환급금의 감소 노력을 위해 미지급 환급금 발생액 이상을 고객서비스 증진에 해당되는 예산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기존의 서비스차원으로 지원되는 예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환급금에 대한 마사회 규정은 마권 적중 사실을 고객이 모르거나 마권을 분실하거나 훼손되어 환급금을 청구하지 못한 고객은 90일 기한인 소멸시효 만료 전에 금액과 마번, 시간, 구매방법 등 발행 내역을 확인 받으면 미지급금을 내어 주도록 돼 있다.



#늦더위에 관련 업계 ‘울고 웃고’

쌀쌀해야 할 가을인데도 한낮 수은주가 26도까지 올라가는 등 ‘늦더위’ 복병을 만나면서 업계마다 날씨 때문에 고전을 치르고 있다.

의류점이 몰려 있는 제주시 칠성로. 가게마다 새로 출시된 두꺼운 겨울옷을 내걸었으나 이상고온 영향으로 팔리지 않는다며 울상이다. N캐주얼 관계자는 “점퍼·스웨터 등 가을옷도 한창 찾을 시기인데 팔리지 않는다”며 “가을 없이 바로 겨울옷을 찾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지난달 말부터 열풍기·히터·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을 전시해 놓은 하이마트 신제주점 관계자는 “판매가 중단된 선풍기를 찾는 손님들이 와서 당황했다”며 “이때쯤이면 난방용품이 팔리기 시작하는 데 더위로 인해 매출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난방제품 등 계절용품 판매 가전사들은 찬바람이 불고 서늘해지는 11월 중순이 돼야 물건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늦더위 여파로 당분간 매출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보일러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귀뚜라미보일러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하루 20건 정도 수리요청이 들어와 바쁠 시기인데 요즘엔 너무 한산해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반면 아이스크림 판매점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삼강 제주대리점 관계자는 “이달들어 이틀에 200통 이상 제품이 팔리는 등 9월보다 판매량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11월 초순까지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은 기온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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