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10분 부상으로 교체되고 터키와의 3~4위전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6경기 동안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철벽 수비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독일과 터키에 패배한 데는 최진철의 공백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단지 제주 출신이기 때문에 최진철을 치켜세우는 것만은 아닙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최진철은 한국의 월드컵 신화를 일궈낸 일등공신이다”고 극찬하고 지난 1개월 가까이 벌어진 ‘월드컵 베스트 11’ 선정을 위한 팬 투표를 시작하면서 최진철을 베스트 11로 꼽을 것을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 4번(최진철)은 도대체 어떤 선수냐”며 “한국에 세리에A(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급 수비수가 있는지 몰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진철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감각적 수비는 외국 기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최진철이 나이만 좀 어렸다면 유럽 진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불꽃 투혼을 보여주며 제주인의 자긍심을 높여준 최진철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7일 개막되는 K리그에서도 최진철에 대한 도민들의 성원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