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손해 '절세 펀드'로 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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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금융시장에서 재테크와 세테크 효과를 동시에 누리면서 종잣돈까지 만들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면 투자자로서는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7일부터 선보인 ‘소득공제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에 도내 직장들의 눈길이 쏠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장펀드’는 한마디로 절세 펀드상품이다. 연초 ‘13월의 월급’으로 짭짤한 소득을 안겨주던 연말정산 결과 예전과 달리 환급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맞춤형 상품으로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절세 펀드상품 관심=소장펀드는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매달 최고 50만원, 연간 600만원을 5년 이상 납입하면 납입액의 40%인 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테크 상품이다.

 

240만원 소득공제에 따라 돌려받는 세금 환급액이 39만6000원으로, 비교적 짭짤한 편이다. 이는 연 4.5% 확정금리 재형저축에 연간 한도인 1200만원을 저축할 경우 주어지는 비과세 혜택 7만5600원에 비해 5배 정도 많은 금액이다. 특히 가입 후 급여가 인상되더라도 총 급여 8000만원까지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세테크 및 재테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로 볼 때 소장펀드는 사회 초년생과 서민, 중산층의 재산 형성에 적합한 상품으로, 도내에서도 중소기업 직원과 금융권 신입사원, 공무원과 교사 등의 직업군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춘경 우리은행 신제주지점장은 “소장펀드는 연말 소득공제 환급액이 40만원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직장인에게는 메리트가 크다”며 “청약저축 상품과 함께 많이 찾고 있으며 가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골라야 하나=소장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의 44개 상품으로 출시돼 농협과 우리·신한·국민은행 등 금융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소장펀드는 대부분 자산운용사의 대표 모(母)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 형태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모펀드의 수익률을 참고해 투자하는 게 좋다. 소장펀드의 장기 투자 특성을 감안할 때 모펀드의 장기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펀드상담사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분석한 소장펀드 모펀드의 3년 수익률을 보면 ‘KB연금플랜배당주 펀드’ 67.56%, ‘한국밸류10년투자’ 53.79%, ‘KB밸류포커스’ 33.51%, ‘신영마라톤’ 28.88%,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22.0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실제 출시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자금이 많이 유입된 소장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와 ‘신영마라톤’, ‘KB밸류포커스’ 등의 순으로 모펀드 장기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배당형 상품 유의해야=소장펀드는 최소 5년을 가입해야 하는 장기상품이지만 한정적인 소득공제 상품 가운데 확실한 절세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출시 이후 가입 및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만 해도 현재까지 계좌를 개설한 가입자는 250명에 달해 다른 적립식펀드보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은행 신제주지점 등에서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장펀드가 모펀드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투자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갖고 있는 만큼 펀드 유형과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펀드 전문가들은 연간 납입한도 600만원 이내에서 여러 회사의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점을 활용, ‘분산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최은순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펀드담당 차장은 “수익률이 운용사 상품별로 달라 유의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절세효과 등을 감안할 때 투자 이득이 있을 것으로 보고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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