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섬김·배려 리더십'으로 도민 모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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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6·4 지방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각 정당의 예비후보들을 만나 출마의 이유와 주요 정책, 제주 현안별 해법 등을 듣는다.

 

이번 인터뷰는 다음 달 예정된 정당별 경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권리 충족과 합리적 선택을 돕는 동시에 예비후보들의 핵심 정책공약과 현안 해법들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주 새누리당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들을 만나본다.

 

▲출마의 변
제주는 실천과 성과 없이 말로만 떠드는 이미지 정치인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일로 보답하는 도지사를 원하고 있다. 제주를 알아야 제주를 바꿀 수 있고, 도정을 이해해야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평생 제주도민과 삶의 애환을 나누며 제주를 지켰고 영원히 제주에 뼈를 묻을 것이다. 몸으로, 가슴으로 제주를 배우고 느꼈다. 제주도의회와 국회를 경험하며 도정을 어떻게 변화시켜나가야 하는지를 준비했다. 제주와 민생 문제의 해결을 의정활동의 최고 목표로 삼았고, 그 결과 국회·시민단체·언론 등으로부터 의정활동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저에게 주어진 변화와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제주를 알고 제주를 통합할 섬김과 배려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 서울시민으로 사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분에게 제주도정을 맡겨야 할 만큼 제주사회가 무능하지 않다. 60만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도민의 자존을 반드시 지키겠다.

 

▲현재 제주사회를 진단한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등 수입 개방 압력이 제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해군기지 문제로 인해 강정마을의 공동체가 붕괴되는 등 도민사회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오랜 기간 누적 돼온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 권력의 집중 등으로 인해 우수한 인재집단인 공무원 사회의 역량이 제대로 꽃피지 못하고 있다.

 

중국 등 외국자본의 토지잠식과 투자이익의 역외유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발전가능성은 우리에게 기회와 희망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가, 대한민국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와 대한민국이 제주의 인문학적 가치, 경관적 가치, 생태적 가치, 문화적 가치에 열광하고 있다. 더불어 제주가 지닌 독특한 자원과 산업인프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위기의 극복과 기회의 활용을 위한 도민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때다. 또한 제주를 알고 제주를 통합할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제주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제주사회의 위기 극복과 갈등해결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진행 중인 한중 FTA 협상에 대해서는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반드시 감귤 등 11개 품목에 대한 개방제외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우선 제주도와 도의회, 농·어업인, 지역 국회의원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범도민 대응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이를 통한 역할 분담과 조직적 활동이 협상 대응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제주지역 주요 농·수산품목의 개방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한 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해결과 강정마을 공동체의 회복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사법처리자에 대해 즉각적인 사면·복권, 정부·제주도·강정주민·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갈등해결 협의체 구성, 강정주민의 참여 없이 이뤄진 지역발전계획의 재수립, 강정갈등해결특보 임명 등을 통해 갈등해결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도민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대표 정책공약은 무엇인가
첫째,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겠다. 비용은 연간 약 220억원으로 제주도 세출의 0.7%이다. 재원분배 차원에서 접근하면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실현가능하다.

 

둘째, 제주가 농산물 유통의 주도권을 갖도록 하겠다. 자율적 생산조정, 단일연합 유통조직 구축, 도내에서의 산지경매 등을 통해 생산 및 유통의 체계적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셋째, 도민 손에 돈이 돌고,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실속 체감경제’를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예산편성과 인·허가에 ‘좋은 일자리 평가제’와 ‘도민 소득 영향 평가제’를 도입하겠다.

 

넷째, 더 이상 암에 걸려도 육지 가는 도민이 없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의료인력 부족 및 고급 의료 인력의 유치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

 

다섯째, 가칭 ‘제주학생기숙사’를 건립해 도내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의 하숙비 및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겠다. 수도권 대학생들을 위한 ‘탐라영재관’의 추가 건립도 함께 추진하겠다.

 

▲현재 도민들이 제주도와 제주도지사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민생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1000만 관광객 시대가 열리고 투자가 는다고 하는데, 여전히 좋은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고 도민들 손에는 돈이 돌지 않고 있다.

 

대규모 개발이 지역주민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는 사라지고 중국 등 외부자본의 토지잠식만 늘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따라서 도민소득이 증대되고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도민들은 언제나 자식 걱정이 앞서 있다. 특히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보내기 위해 집까지 구해야 하는 부모들의 걱정과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큰 병이 나면 서울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간병을 위해 생업까지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노인들은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과 무위 등의 고민들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농·어민들은 다가올 한중 FTA 등 수입개방의 파고에 불안해하고 있다. 또 도민의 통합과 소통의 도정을 원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을 평가할 때 최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평생 도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책상머리가 아니라 도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제주를 배웠다. 도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하며 제주의 미래비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한눈팔지 않고 오직 제주사랑의 한길을 달려왔다.

 

그 결과 의정활동 1위 의원, 5년 연속 입법최우수 의원 등 의정활동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조건불리직불제 실시, 4·3 국가추념일 지정, 제주권 국립묘지 설치, 말산업특구 지정 등도 견인했다. 이처럼 제주사랑의 열정과 실천력만큼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제주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끝을 본다’는 뚝심과 강한 추진력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정이 많아,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손해를 보기도 한다.

 

더불어 정치인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쇼맨십도 필요한데, 아직 전형적인 제주남자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내 경쟁 후보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신 훌륭하신 분들이다. 이런 분들과 경쟁을 한다는 자체가 가슴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다.

 

신구범 후보는 제주도정의 민선1기 수장을 맡아 제주삼다수 등 제주발전의 기틀을 놓으셨고 제주미래에 대한 정책 비전을 소유하고 있다.

 

고희범 후보는 한겨레신문사 사장을 지낼 만큼 중앙무대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으셨을 뿐 아니라 ‘깨끗함’과 ‘참신성’을 겸비하신 분이다.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누가 본선 후보가 되더라도 세 사람의 힘과 지혜가 합쳐진다면 본선에도 반드시 승리하리라 확신하고 있다.

 

▲예비후보의 모든 것

- 생년월일 : 1955년 5월 23일(음력)
- 출 신 지 :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 
- 학      력 : 평대초교 졸업, 세화 중·고교 졸업,  제주대 경영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 수료(경영학과)
- 주요경력 : 제6·7대 제주도의회 의원·부의장, 제17·18·19대 국회의원, 前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 가       족 : 아내 현혜숙씨와 2남

- 좌우명 : 朝聞道 夕死可矣 (조문도 석사가의.아침에 도리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 종교 : 천주교
- 존경하는 인물 : 김구, 이순신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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