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초등학교 학생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학급 증설이 소규모에 그치면서 일부 학교의 이른바 ‘콩나물 수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생수는 5만2356명으로 지난해의 5만770명에 비해 3.1%인 1586명 증가했으며, 의무취학 예정자도 8857명으로 지난해의 8810명보다 다소 늘었다.
총 학생수를 시.군별로 보면 제주시 지역이 3만936명으로 전체의 59.1%를 차지했으며 서귀포시 7815명, 북제주군 7611명, 남제주군 5994명 등이다.
취학 예정자의 경우 제주시 지역이 전체 인원 가운데 59%인 522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귀포시 1285명, 북제주군 1319명, 남제주군 1025명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학생수의 증가와는 반대로 올해 도내 초등학교 교실 증설은 18실 증설에 그치면서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제주도내 일부 학교들의 과밀학급 수업 부담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욱이 10명 중 6명꼴로 제주시 지역에 집중되면서 현재 학급당 학생수가 적정 수준인 35명을 훨씬 넘고 있는 제주시내 제주서교와 인화교, 신광교, 노형교, 한라교 등의 교실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당초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122개 교실 증설에 필요한 예산 97억원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요구했는데 14억원 배정에 그쳤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제주시내 일부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2005년에 가칭 동인초등학교 등 학교설립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는 2006년 말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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