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7월5일부터 제5호 태풍 라마순이 제주에 상륙한데 이어 12호 태풍 '간무리'까지 직 간접적으로 6개의 태풍이 제주지방에 영향을 미쳤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날도 올해 7월부터 8월8일까지는 제주시가 6일, 서귀포시가 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시 29일, 서귀포 26일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날씨는 덥지 않은데다 비날씨만 이어져 월드컵 불경기에 이어 관광지마다 손님이 떨어져 울상을 짖고 있다.
특히 태풍 라마순 영향으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면서 항공권 및 호텔예약 취소로 도내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었다.
한 사설 관광지 관계자는 "금주가 여름휴가의 절정인데 계속되는 비날씨 때문에 관람객들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관광의 단점은 올 여름처럼 비날씨가 이어질 때 마땅히 가볼만한 곳이 많지 않다"며 "이 때문에 제주 입도객은 늘어도 관광지는 텅 빈 상태"라고 말했다.
한 철장사인 해수욕장 계절음식점도 올 개장부터 지금까지 덥지 않은 날씨, 이어지는 비날씨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관광업계뿐 아니라 농작물도 수시로 물에 잠기면서 참깨 콩 고구마 및 밭작물과 채소등은 역병을 비롯한 각종 병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산업계에서도 수온이 높지 않아 갈치와 한치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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