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조화가 빚어내는 감동 전 세계에 알려
자연의 조화가 빚어내는 감동 전 세계에 알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자칭 ‘제주홍보대사’ 더글라스 맥도널드씨
   

제주의 매력을 ‘사각 프레임’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리는 외국인이 있다.

 

자칭 ‘제주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 더글라스 맥도널드(Douglas MacDonald·44)씨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는 2002년 1월 제주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아시아의 문화에 푹 빠져있었던 맥도널드씨는 제주에서 영어교사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무작정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맥도널드씨는 현재 제주대학교와 제주시지역 한 어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를 12년째 제주에 붙들고 있는 것은 직장이 아닌 제주의 사계절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맥도널드씨는 “제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한라산은 항상 같은 자리에 자리 잡고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며 “유채꽃과 벚꽃이 만발한 상큼한 봄과 억새가 바람결에 손을 흔들고 감귤이 익어가는 가을이 또 다르다”고 제주의 매력을 꼽았다.

 

이렇게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옷을 갈아입는 자연에 반한 그는 제주의 풍광을 사진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오름과 바다 등 자연경관을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사람, 축제 등 제주의 모든 일상이 사진의 소재가 됐다.

 

하나둘 늘어가는 작품들을 혼자 간직하기 아쉬워 개인 웹사이트(http://www.flickr.com/photos/dmacs_photos/)에 게시한 사진이 어느덧 4000개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맥도널드씨는 한국관광공사(KTO)가 영어로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꾸준히 제주를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그가 지난 10일 KTO 페이스북에 게시한 제17회 제주들불축제 사진은 현재까지 1593명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63개의 댓글이 작성됐다.

 

맥도널드씨는 또 제주에서 발행되는 외국어 신문 제주위클리(The Jeju Weekly)의 고정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제주의 생활상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동안 40점이 넘는 그의 사진들이 제주위클리 표지를 장식했다.

 

맥도널드씨의 사진은 공모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제5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2010년부터 4년 연속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맥도널드씨는 “2012년 2월 촬영한 제주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사진은 같은 해 12월 호주 멜버른 연합광장(Federation Square)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소개됐다”며 “이 외에도 뉴욕타임즈의 해외판 격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유수한 회사에 사진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씨는 앞으로도 사진을 통해 제주를 재조명하고 제주의 숨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같은 장소라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하면 전혀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며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씨는 끝으로 “내가 찍은 사진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국민들이 제주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이곳을 찾고 싶게 만들겠다”며 “그 동안 찍은 사진으로 개인전시회를 여는 것도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