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제주 이벤트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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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제주, 눈 덮인 한라산의 겨울은 처녀지 그대로이자 비경일색이다. 눈은 아름다움, 환상, 자연의 신비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눈이 없는 이웃나라에서는 신기함, 행복, 길운과의 만남이라 하여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의 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제주의 눈은 바닷가나 중산간 지대, 오름 중턱에서 바람과 함께 휘날리는 진눈깨비도 있지만 한라산 눈은 올 때는 소복이 쌓이고 안 올 때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어 그 자태가 자유와 평화, 고요, 신비, 아름다움의 위용 그 자체로 가히 백설의 천국이다.

이런 점에서 한라산의 눈을 이용해 자연스키, 썰매 등으로 겨울관광상품 브랜드를 창출해 보면 어떨까 하는 심경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한라산은 하늘 은하수를 잡아당기는 듯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며 난류가 흘러 가장 따뜻하므로 그만큼 포근하며 덤덤한 설산을 생각하게 한다.

제주는 겨울기온이 평균 6℃ 내외이며 1000m 이상 고지대는 11월 말부터 5월까지도 적설량이 많다. 성판악이나 관음사 등지에는 2m 이상의 적설량으로 은백색 설화, 설경을 품고 있고 수려한 계곡, 언덕, 들판에서 추위를 잊은 채 뛰놀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멋과 낭만이 있다. 그래서 한라산 등반객이 근년에 겨울철 최대 18만명에 이르기도 하였으나 ‘한라산 눈꽃축제’가 폐지된 후 지난해 겨울에는 7만5000명으로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래저래 겨울 손님 예약 30%선으로 비수기의 골은 깊어졌다.

이에 필자는 과감하게 ‘눈꽃축제’를 부활시키고 ‘자연 스키’ 도입과 겨울 공설스키장 개설을 병행하여 등산, 골프, 사냥, 오름 트레킹, 낚시 등의 스포츠와 함께 겨울 제주의 총화된 패키지 상품이며 국제적 이벤트 브랜드로 부각시켜 봄이 어떨까 하는 의욕을 내비춰본다.

자연스키는 옛날에 나무꾼이나 사냥꾼의 이동수단으로 시작돼 점차 즐거움으로 사용돼 왔고 서서히 등산 스키로 바뀌면서 레저화, 대중화하였다. 자연스키는 산악스키와 유사하게 평화, 자유, 고요함, 탐험적 정신을 우선으로 하지만 산악 스키와는 달리 지정된 자연 설원 스키장 내에서 즐기고자 하는 원시형과 근대형을 복합한 스타일의 레포츠다. 국립공원 한라산의 훼손을 최대한 막고 보존하는 것만이 제주인의 사명이자 숙명이다.

따라서 자연터전 눈위, 눈속에서 겨울에만 무숙박으로 기본코스와 편이.비상시설만 갖추고 겨울이 끝날 때 이 모든 것을 철수하는 형으로 하여 훼손의 최소화 내지는 제로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매년 가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눈썰매를 타고 눈이 녹아 철수하게 되면 자국마저 없어져 버리는 어리목광장을 한 예로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용 전후 자연을 그대로 보존, 회복,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술적.과학적 연구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비교적 원시적 스키로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 특성화한 자연스키를 핵심으로 하여 스케이팅, 스노보드, 썰매, 눈조각, 눈집 만들기 등을 겸비한다. 다소 고생과 즐거움 속에 어린이, 청소년, 가족, 직장 등 집단의 자연친화적인 체력 단련과 정신 교화의 장이 되는 것이다.

최근 제주는 겨울상품인 등산과 골프의 인기와 함께 월드컵 개최 이후 국내외 대회와 전지훈련이 밀려와 스포츠 메카로 부각되고 있다. 한겨울 골프대회, 성산일출제, 펭귄수영대회, 입춘굿놀이,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 등과 어우러진 통합 이벤트로서 제주의 따뜻한 겨울관광 살리기에 염원을 다 해 본다. 중국은 10년 전 200명이던 스키인구가 지금 100만명을 넘었다 한다. 겨울 눈꽃관광의 통합 이벤트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를 넘어 동북아인들에게 매력을 꽉 채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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