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청서 기자회견 갖고 새누리당 잔류 입장 밝혀
우 지사는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민선 5기 도지사로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등 관광객 1000만명이 훨씬 넘는 시대를 열었고 재정, 고용, 1차산업, 수출, 제주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의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입당해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려했으나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새누리당 잔류를 묻는 질문에 “당적을 버리는 일은 없고 새누리당 당원으로 남는다”고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 지사는 원희룡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관리를 책임지는 단체장으로서 표현할 수 없다”며 “그러나 새누리당 당원이라는 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불출마를 결심한 시기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100% 여론조사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출마 포기 결심을 굳혔다”며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에 협조하고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을 찾아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우 지사는 그러나 이번 출마 포기가 정계 은퇴를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과장된 이야기”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철학에 공유하면서 제주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입당했듯이 박근혜 정부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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