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세먼지·산성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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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비 측정률 96%…올해 황사 극심
올 들어 제주에 내린 비 100번 가운데 96번은 산성비였고 그 강도도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기중 미세먼지 오염도와 생활소음도 증가, 도내 환경오염 가운데 산성비와 미세먼지, 생활소음 등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제주시 주거지역에 내린 107번의 비 가운데 96%인 103번이 산성비였고 산림지역도 128번 가운데 121번(95%)이 산성비로 측정됐다.

빗물의 산성도(pH)가 5.6 미만인 경우 산성비로 분류되는데 도내에서 내리는 산성비의 강도는 전년에 비해 훨씬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주거지역 평균 산성도는 4.97이었으나 올해는 4.49로 훨씬 산성도가 짙어졌다. 산성도가 5.0 미만이면 대기오염에 의한 비교적 강한 산성비에 해당된다.

공지중 미세먼지(PM10) 오염도도 훨씬 악화됐다. 올해 9월까지 측정된 미세먼지는 월평균 제주시 53㎍/㎥, 서귀포시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6㎍/㎥, 4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미세먼지 오염도는 뉴욕 22㎍/㎥, 영국 27㎍/㎥, 도쿄 32㎍/㎥ 등 선진국 주요 도시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황사가 나타나는 올 3∼5월 3개월간 제주시의 평균 미세먼지는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에 비해 훨씬 높아 올해 황사가 극심했음을 반증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주도내 산성비와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지역 차원의 대책 마련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내 생활환경 소음도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시지역 병원과 학교, 일반주거, 상업지역 등을 매 분기별로 조사한 결과 주간은 13∼23%, 야간은 60∼68%가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오존 오염도는 올해 평균 제주시는 0.036ppm, 서귀포시는 0.037ppm으로 지난해 0.03ppm, 0.03ppm 보다 높아졌지만 지역환경기준 0.06ppm 보다 낮았고 시간대별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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