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패의 대가(결과 백 237수 끝 백 4집반 승)
가혹한 패의 대가(결과 백 237수 끝 백 4집반 승)
  • 제주신보
  • 승인 2014.04.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 제주일보배 아마바둑리그 최고위전
●고성종 아마5단 ○김상우 아마5단

고성종-김상우 아마5단이 최고위전 개막전에 이어 다시 맞붙었다.

 

이번 대국이 이전과 달리진 것은 흑백이 바뀌었다는 점. 흑은 양화점을, 백은 화점과 소목으로 시작했다. 흑이 7로 백의 소목에 걸쳐왔을 때 백은 흑의 의도를 간파하고 12로 재 협공함으로써 첫 번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흑이 타개를 위해 귀에 맛을 남겨놓고 27로 붙여왔을 때 백은 먼저 하변의 흑을 2선으로 기게 한 후 중앙에 두터움을 쌓고 안쪽의 38로 되젖힘을 해서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 과정중 백 48로 흑의 요석을 끊어 잡음으로써 백의 우세로 초반전투가 막을 내렸다. 

 

이후 우상변 공방에서 열세를 의식한 흑이 69로 패를 만들고 75로 패를 해소함으로써 큰 집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패의 대가로 좌변의 흑석점이 백의 수중으로 들어가고, 아울러 중앙 흑이 미생마로 남게 되어 대세를 잃게 된다. 아울러 좌변 백 집을 깨기 위한 이단젖힘 85,87도 오히려 백에게 막강한 두터움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흑은 모양을 삭감하러 들어간 백 146에 대해 적당한 응수책이 없었던 점도 패인중 하나다.

 

전체적으로 보면 초반은 흑이 우세, 중반은 흑의 반격으로 혼전, 종반은 흑의 역전무드였으나 마지막 끝내기에서 백이 승기를 잡게 됐다.

 

한마디로 이번 대국은 백의 초반포석과 흑의 중종반 운영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바둑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