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눈물 마르지 않는 곳…신원확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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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부위에 점이 있어요. 정말 우리 아이가 맞는지…. 대신 다녀와 주세요."
   

어머니는 차마 스스로는 확인할 수 없어 교사에게 부탁했다.

   

신원확인소로 들어간 교사는 잠시 뒤 고개를 숙인 채 다시 나와서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어머니에게 작은 목소리로 무어라고 알려줬다.

   

자녀가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바뀌는 순간, 어머니는 눈물을 쏟아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신원확인소는 '혹시나' 하는 마지막 기대가 무너져 내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수습 현장인 팽목항이나 시신이 보내진 병원과 연락해 사망자의 특징, 이름, 성별 등을 접수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내체육관 내 현황판에 표시된 사망자의 대략적인 인상착의를 보고 신원확인소를 찾아와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현황판 정보만으로는 실종자가 자신의 가족임을 확신할 수 없어 다른 특징의 확인을 요청할 때도 이곳을 찾는다.

   

가족이 원할 때는 현장에서 사망자의 사진을 받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곳은 눈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다.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전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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