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노인 우울증 심각...자살 경향성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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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도내 경로당 노인 대상 조사
   

도내 노인들의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노인들의 우울증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주지부학회와 제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제주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최근 제주대병원에서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영은 제주시정신건강증진센턴장은 이 자리에서 도내 경로당 노인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시지역 노인 우울증 및 사살 경향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노인 우울증 유병률(1년 동안 우울증을 앓을 수 있는 가능성)은 19.71%로 노인 5명 중 1명이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노인 유병률은 23.81%로 남성 노인 11.76%에 비해 2배나 더 높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배우자와 동거할 경우 우울증 위험도가 낮았고, 신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6배나 높았다.

 

우울증 유병률이 있는 노인 50명과 정상 노인 50명 등 100명을 대상으로 자살 경향성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이 있는 노인의 자살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에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거나 죽기를 바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울증군은 34%가 ‘예’라고 답했다. 정상군은 5명으로 10% 수준을 보였다. 또 ‘지난달에 자살을 생각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울증군은 2명이 ‘예’라고 답했고, ‘자살을 계획 또는 시도했느냐’는 질문에도 1명이 ‘예’라고 답했다.

 

 

‘일생 동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거나 죽기를 바랐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울증군은 21명(42%)이 ‘예’라고 했고, 정상군도 11명(22.0%)이 ‘예’라고 답했다.

 

 

‘일생 동안 한 차례라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울증군은 6명(12%)이 ‘예’라고 답했다.

 

정 센터장은 “나이가 많이 들수록 우울증 정도가 심하고, 우울증이 있는 경우 자살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우울증과 자살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예방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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