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제주~수도권 화물 수송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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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 노선 운항 장기화될 듯...수도권 화물 수송 대비책 마련 '분주'
   

‘세월호’ 침몰 여파로 제주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주와 수도권을 잇는 화물 운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이후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 노선에는 세월호와 오하마나호 2척이 운항되고 있었지만 세월호는 침몰했고, 오하마나호는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현재는 실종자 구조와 수색이 우선”이라며 “여객선 운항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당분간 여객선 운항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화물 운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제주와 인천을 운항하는 여객선 2척이 수송한 화물 물동량은 입항 66만3374t, 출항 41만6178t 등 모두 107만9991t에 이른다.

 

이는 도내 전체 항만 화물 물동량(1239만494t)의 8.7%, 여객선으로 운송된 화물 물동량(668만9225t)의 16.1%에 달하는 수준이다.

 

입항 화물 가운데서는 잡화와 생필품 등이 62만1531t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수도권에서 생산되는 물품 상당수가 인천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말 평택항 종합물류기지를 설립했지만 현재 평택항과 제주를 잇는 배편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물류업계들은 다른 항만을 찾아 이동하고 있고, 개인화물차량들도 목포와 녹동, 삼천포 쪽으로 옮기고 있다.

 

도내 물류업계 관계자는 “생필품과 건축자재 등이 많이 운송되고 있지만 인천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포로 옮기고 있다”며 “사고 여파로 목포 등으로 화물이 몰리고 있지만 선적하는데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항 화물 가운데서는 제주삼다수가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인천 여객선을 통해 하루 770t, 연간 24만t 가량을 수도권으로 운송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재고 물량을 공급하고 있고, 목포로 운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은 큰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인천 항로의 여객 수송 실적은 11만8718명으로, 다른 지방을 잇는 제주 뱃길 전체 이용객의 5.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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