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화‘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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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판’만 남았다. 지난 3월12일 막을 올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이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챔피언 결정 2차전을 끝으로 9개월여 대장정을 마감한다. 정규리그 전·후반기,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 1차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276경기가 열렸고 마지막 한 경기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장한 두 팀 ‘물러설 곳 없다’

최후의 일전에 주인공으로 나설 두 팀은 각각 비장한 각오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종료 2분 전에 터진 우성용의 헤딩 결승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전기 우승팀 성남은 지난 달 31일 별세한 리그 3연패의 명장 차경복 전 성남 감독의 이름을 마음 속에 새기며 통산 일곱 번째 우승 ‘별’을 달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되뇌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24일 화성 블루윙스 전용훈련장에서 비공개 훈련으로 역전 우승을 위한 비책을 연마한다.

차 감독은 “어웨이 0 대 1 패배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 홈에서 한 골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챔피언 결정 2차전은 성남이 이기거나 비기면 우승을 확정하고 수원이 1 대 0으로 이기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다.

연장에서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까지 가야 한다.

수원이 두 골차로 이기면 역전 우승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적용하는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은 없다.

◇컨디션 회복한 ‘키 플레이어’ 김두현-김남일

두 팀의 핵은 역시 김두현(성남)과 김남일(수원)이다.

성남은 김두현을 공격의 꼭지점에 놓고 모따, 우성용, 네아가를 스리톱(3-top)에 세우면서 이따마르를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장학영-조병국-김영철-박진섭으로 이어지는 포백(4-back)은 시즌 초반부터 불변의 조합이다.

한 가지 변수는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식사마’ 김상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지 여부다. 아직 6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경기의 중요도를 감안할 때 투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1차전에서 공격 쪽으로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던 수원은 반드시 한 골차 이상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전제할 때 새로운 전술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점쳐진다.

성남 수비진을 뒤흔들어야 할 김대의가 1차전에서 막혔던 상황을 감안하면 차 감독은 측면에 조원희 등 빠른 선수를 투입하고 조커로 앉혀뒀던 실바를 먼저 내보낼 수도 있다. 또 최강 허리진용의 이관우, 백지훈에게도 좀 더 적극적인 공격형 플레이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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