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환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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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로 계획을 마련함은 개인이나 국가나 다를 바 없다. 특히 제주도는 고비용.저효율의 행정 조직을 개편하기 위하여 행정 개혁을 추진 중에 있으며, 뿐만 아니라 평화의 섬이라는 이념하에 동북아시아에서의 위치 설정에 고심하는 것 같다.

이러한 계획의 추진 배경에는 제주도가 가진 아름답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과연 제주도의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

물론 제주도가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에 비하여 대기오염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불과 10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제주도의 환경은 매우 지저분해졌다. 물론 환경전문가가 아닌 필자의 짧은 지식으로 환경오염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오염의 중요한 요인으로 생활쓰레기에 주목하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과거 제주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깨끗한 도시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요즘 제주시나 농촌지역을 살펴보면 과거의 깨끗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전도에 산재되어 있는 생활쓰레기가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의 환경을 훼손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는 관광객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따라서 올해에는 쓰레기 수거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지 오래건만 아직도 우리 제주도에 걸맞은 수거제도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거시적이며 화려한 개발 계획도 중요하나 이러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하나 둘씩 마련하여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조금씩 높이는 것 역시 도정의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우선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쓰레기 종량제를 다음과 같이 개선하여야 한다.

첫째, 제주도 전 지역에서는 원칙적으로 종량제 봉투만을 사용해야 한다. 현행 종량제 봉투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그 봉투를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기초자치단체간에 합의하여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슈퍼마켓이나 배달업체에서 사용하는 봉투나 일회용 용기를 환경친화적인 종량제 봉투나 종이로 만든 용기만을 사용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제주도내에서 일반 비닐봉투의 사용을 억제하는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여기에는 일회용 봉투를 재활용하거나 가방을 사용하는 주민 의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과거 시행하다 중단된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를 다시 사용해야 할 것이다. 모든 쓰레기 수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사용한 컨테이너를 소독하여 다시 사용하는 위생적인 수거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온 도시가 쓰레기 침전물에서 흘러나온 배설물로 얼룩지고, 바람 많은 제주에서 잔류 쓰레기가 날리는 모습은 최소한 없어져야 한다.

최근 제주지역에서 발생되었던 수인성.유행성 질병들을 고려할 때 이 제도는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한다. 셋째, 농촌지역에서 사용하는 비닐과 같은 쓰레기와 유리 제품에 대한 수거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와 더불어 분리 수거하되, 도심 곳곳에 이러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컨테이너를 설치하여 수거하여야 한다.

쓰레기 수거가 기초자치단체의 담당업무라 하여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제주도가 주관하여 도시환경과 바다의 오염을 줄일 수 있는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제주도 차원에서의 지방자치단체 연합이라도 구성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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