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계승이 잦아진 이유(결과 194수 백 불계승)
불계승이 잦아진 이유(결과 194수 백 불계승)
  • 한애리 기자
  • 승인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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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일보배 제주아마바둑리그 최고위전> ○ 문해성 아마6단 ● 고만수 아마5단
   

적은 돌로 비교적 쉽게 많은 집을 지을 수 있어 귀가 중시되던 바둑은 요즘 전투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경향이다, 집이 많으면 이기는 것이 바둑이지만, 귀 만큼은 자기 집이라고 해도 언제 어떻게 변화가 생길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귀에서는 묘수, 맥점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고수 아마바둑 대국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 광경중의 하나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래서 요즘 바둑은 중.종반 전투에 대비해 초반작전을 펴는 것이 대세다. 예전에 비해 불계승이 크게 늘어나게 된 배경이다.

 

실전으로 돌아와 60수까지의 바꿔치기로 호각이다. 그런데 곧바로 흑에 이어 다행히 백도 악수가 터져 나왔다.

 

69와 98이 그 것이다. 69는 보다 효율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방향으로, 98은 108에 둬야 했다. 111까지는 백이 곤란한 양상이다. 125는 다음 노림수를 계산해 126으로 연결했어야 좋은 수다. 맥점인 126에 끊겨서는 흑이 어려운 형국이다. 130은 이 판에서 대악수 중의 하나로 133에 씌웠다면 흑이 곤란했다.

 

139는 사실상 패착성 실착이다. 백 140에 두자 탄력이 많아져 손쉽게 타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85이하 노림수를 결행했으나 패의 대가로 하변을 차지해 백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후 189는 무서운 노림수였지만 백의 대처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