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물 사이로 '귤림이', '귤동이'가 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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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제주시 한경면 남동쪽 중산간 지대에 위치한 청수리는 제주시 중심에서 서쪽으로 45㎞ 지점에 있는 마을로 동북쪽으로는 저지리, 남쪽은 산양리, 서쪽에는 낙천리가 인접해 있다.

마을이 형성된 시기는 1650년 경으로 처음에는 제주고씨와 진주강씨 거주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속칭 ‘흙승물’이라는 봉천수를 의지해 동쪽으로는 ‘고래머들’과 ‘상뒤왓’ 주변 비옥한 토지에 촌락을 형성해 농업과 목축, 수렵, 풀무 등을 통해 생활해 왔다.

속칭 ‘곱은덴밭물’, ‘돗죽은물’, ‘헉게물’, ‘동산알물’, ‘검부낭치물’, ‘냇골물’이 음용수로 개발되고 향사가 지어지면서 마을의 형태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마을 이름은 한 때 청수리(淸秀里)로 불리기도 했으나 1872년 제주삼읍전도(고종 9년)에 지금의 청수리(淸水里)로 표기된 이후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마을은 1945년 4·3사건이 터지며 모두 해안마을로 소개(疏開)됐다가 이듬해 청수, 산양주민들이 청수리 본동 주위에 성곽을 축조해 함께 생활하면서 다시 마을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름 그대로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청수리 입구에는 마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한 마을 캐릭터 ‘귤림이’와 ‘귤동이가’ 외지인들을 반긴다.

청수리는 2007년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된 이듬해 한경면 ‘웃뜨르 권역’인 낙천리, 산양리, 저지리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가 시행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010년에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중간평가에서 최우수권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농어촌 체험관광을 홍보하는 ‘Rural-20’프로젝트에 선정된데 이어 농어촌체험휴양마을, 주민주도형 농어촌축제 지원사업 마을로도 뽑혔다.

2012년에는 색깔있는 마을로 지정됐고, 같은 해 대한민국농어촌마을대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청수리에는 웃뜨르 권역사업의 핵심인 웃뜨르빛센터와 승마학교가 조성됐다.

2010년 개장된 웃뜨르빛센터는 회의실, 세미나실, 숙박실, 음식체험관 등을 갖추고 동아리 모임 외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웃뜨르빛센터와 이웃해 있는 승마학교는 기존의 관광승마장과 달리 방문자 편의를 돕는 시설을 갖추고 자연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심신의 자유와 치유를 돕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계적인 맞춤형 이론교육과 함께 초급, 중급, 고급 프로그램으로 나눠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즐길 수 있고 특히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교육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청수리는 이 외에도 석부작 체험, 도예 체험, 표고버섯 체험, 빙떡 체험, 압화 체험, 농작물 수확 체험, 곶자왈 체험 등 연중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곶자왈 체험에는 환경단체와 주말학교,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마을 주변에 제주전쟁역사 평화박물관, 가마오름 산책로, 곶자왈 공원, 수컷 돌거북이 수석박물관, 생각하는 정원, 제주 유리의 성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는 청수리는 관광과 체험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제주 서부지역 관광 중심마을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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