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06 제주 사회통계 조사 결과’ 발표
제주도민 가운데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10명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3년전에 비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층’이라는 응답은 줄고 ‘하층’이라는 대답은 늘었으며, 10명중 1명 이상이 지난 1년간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 부부의 57.7%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직업 선택기준은 안정성과 수입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공무원’으로 조사되는 등 심각한 경제난과 취업난을 반영했다.
통계청은 지난 7월 제주를 비롯해 전국 3만 3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통계조사(가족·보건·사회참여·노동)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4회에 걸쳐 제주사회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생활 만족자’는 10명중 3명…중간층 줄고 하층 늘어
제주도민 가운데 생활의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면,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전체의 31.6%에 불과했고 ‘보통’ 41.6%, ‘불만족’ 26.8%였다.
2003년 조사시와 비교하면 ‘만족’과 ‘불만족’ 비율은 각각 6.3%포인트와 5.2%포인트 증가한 반면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1.5%포인트 감소해 생활 만족도에서도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
소득과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1.9%였고 ‘중간층’ 57.3%, ‘하층’ 40.8%였다. 2003년 조사 당시 ‘상층’ 1.0%, ‘중간층’ 61.0%, ‘하층’ 37.1%와 비교하면 ‘상층’은 변동이 없었지만 ‘중간층’은 감소하고 대신 ‘하층’이 늘어났다.
▲자녀세대엔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기대
일생동안 노력을 한다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전체의 30.7%인 반면, ‘낮다’는 가구주 비율은 38.5%로 나타나 계층 이동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다음 세대인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자가 39.7%로 ‘낮다’ 24.7%보다 많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년 동안 사회복지단체 등에 후원금(기부금)을 낸 사람은 15세 이상 인구의 32.3%였고 후원인구 1인당 평균 후원횟수는 4.7회였다.
같은 기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전체의 21.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여자(21.6%)가 남자(21.0%)보다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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