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세대교체론 내세워 예상대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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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판 3김 시대' 종식...도민사회 통합 등 과제

‘젊은 피’의 새누리당 후보와 ‘노련미’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경쟁을 벌였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결국 ‘세대교체’를 내세운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 결정됐다.

원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 안팎을 기록하며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예상대로 4일 투표 결과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며 도지사에 당선됐다.

원 후보는 이날 투표 직후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도 61.2%로 2위인 신 후보를 26.6%포인트 앞선데 이어 개표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하면서 10시께 당선을 사실상 확정, 최종적으로 %를 획득했다.

원 후보 측은 선거기간 동안 ‘마을 심부름꾼 투어’를 통해 도내 170개 마을, 1800㎞를 다니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와 ‘세대 교체’를 통해 ‘더 큰 제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도민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을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20여 년간 제주사회를 좌지우지해 왔던 ‘제주판 3김 시대’가 실질적으로 종막을 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민 사회에서는 20여 년간 이어져 온 ‘제주판 3김 시대’가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공무원 선거 개입 등 다수의 부작용을 드러낸 것에 도민들의 피로감이 쌓여 결국 ‘세대 교체’를 통해 제주사회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변화를 바라는 도민사회의 열망이 표심으로 드러난 만큼 원 후보에게는 시대와 도민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흐름을 전면에 내세워 진정한 변화와 도민사회 통합을 이뤄내야 할 과제가 놓였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계기로 도내 정치·경제 등 지역사회 전반에 세력 교체의 흐름에 가속도도 붙을 전망이다.

또 원 후보는 중앙정치를 통해 보여준 정치가의 능력에 이어 이번 도지사 당선을 계기로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완성이라는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3선이라는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과 집권여당 도지사로서 중앙 절충력을 발휘해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이끌어 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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