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17.야 16석...승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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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물갈이...첫 여성.장애인 도의원 탄생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입성하는 주인공 41명이 확정됐다.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풀뿌리 지방자치에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절반 재입성…평균 연령은 높아져=제10대 도의회의 구성은 지역구 의원 29명과 비례대표 의원 7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1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21명이 현역 의원으로 도의회에 재입성했고, 20명은 정치 신인 등 새얼굴로 교체됐다.

9대 도의회에서 58.5%(24명)를 기록했던 물갈이율은 이번에는 48.8%로 떨어졌다. 그만큼 유권자들이 안정 지향적이 투표 성향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지만 상당수 지역이 초접전을 이룬 경합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변화에 대한 바람도 거셌다는 평가다.

재선 의원도 36.6%인 15명이며, 3선 의원도 6명(14.6%)에 달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진 것도 10대 도의회의 특징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8명, 50대 20명, 60대 13명으로 집계돼 2010년 지방선거 당시 30대 3명, 40대 18명, 50대 11명, 60대 4명에 비해 전체적으로 평균연령이 올라 보다 ‘원숙한’ 느낌의 의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의 지역구 도전과 첫 여성 지역구 의원 탄생=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도의원들의 지역구 출마가 대세를 이뤘다. 비례대표 7명 가운데 5명이 지역구에 출마해 2명이 살아 돌아왔다.

생환한 비례대표 도의원은 새누리당의 이선화 의원과 현정화 의원으로 이들은 제주도의회 역사상 첫 지역구 여성 의원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도의원 2순위로 도의회에 재입성한 박규헌 의원의 경우 지역구에서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한 케이스다.

박 의원은 지역구 공천으로 당내 갈등이 발생하자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국민선거인단 투표에 의해 비례대표 2번을 받아 생환에 성공했다.

여성 당선인은 첫 지역구 여성 의원으로 당선된 2명과 비례대표 도의원 당선인 5명 등 총 7명으로 9대 도의회 5명에 비해 2명 늘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의원 1순위로 도의회에 입성할 유진의 새누리당 제주도당 장애인위원장은 도의회 사상 첫 장애인 의원으로 기록된다.

유 당선인은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제주장애인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공직자 출신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대거 도의회에 진출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12선거구(제주시 노형동 을)의 이상봉, 17선거구(제주시 구좌읍)의 김경학 후보가 당선인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직자 출신으로는 26선거구(서귀포시 남원읍) 현우범, 28선거구(제주시 안덕면) 구성지, 비례대표 박규헌 의원에 이어 16선거구(제주시 애월읍) 고태민, 29선거구(서귀포시 표선면) 강연호 당선인이 이름을 보탰다.

이처럼 도의회 역사상 최초의 기록과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당선인들이 저마다 도의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제 역할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10대 원 구성 관심=지방선거 결과 도의회 정당별 의석 분포는 새누리당이 지역구 13석, 비례대표 4석 등 모두 17석을 확보해 9회 도의회에 비해 3석 늘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구 13석, 비례대표 3석 등 모두 16석을 확보하면서 여야 모두 단독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 3석과 교육의원 5석이 확실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제10대 도의회 원 구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무소속 당선인을 대상으로 영입전에 나설 공산이 커진 가운데 무소속 당선인의 성향은 보수 1명, 진보 2명으로 분류할 수 있어 보수와 진보 모두 18석을 나눠가져 여야 간, 보수와 진보 간 대립각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 탄생한 3선 의원은 새누리당 4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등 모두 6명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 과정에서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야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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