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수(결과 175수 흑 불계승)
호적수(결과 175수 흑 불계승)
  • 제주신보
  • 승인 20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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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일보배 아마바둑리그 최고위전>
○ 양광수 아마5단 ● 김상우 아마5단

이번 대국을 펼친 양광수 아마 5단과 김상우 아마 5단은 제주 바둑계에서 호적수로 불린다. 지금까지 기록한 입상전적과 기풍만 봐도 그렇다.

 

양 5단은 도내 바둑대회에서 수차례 입상 경력이 있는 실력파로, 평소 전투를 즐겨하며 실리에도 매우 민감한 균형잡힌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김 5단도 올해 개최된 2차례 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는 등 최근 좋은 성적으로 낸 기사로, 양 고목을 즐겨하는 세력 지향적 기풍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판도 초반은 양기사의 기풍대로 흑은 양 고목, 백은 화점과 소목으로 맞섰다. 초반 정석에서 흑이 9로 붙였을 때 백이 반발해 곧바로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흑 25까지 의도한대로 진행되면서 흑 우세를 확립하게 됐다. 곧이어 백이 28로 침투한 것에 대해 흑35까지의 적극적인 공세로 맞서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 말이 도망가는 와중에 상변백의 두점(26.30)이 흑에게 포획돼 중반전투 또한 흑의 약간 우세가 지속되게 됐다.

 

이를 의식한 듯 백은 중앙의 흑대마를 노리고 공격적인 전투에 나섰다. 하지만 흑 175에 이르러 흑대마는 맞보기로 살아있고, 오히려 전투 과정에서 흑 147, 169로 중앙과 우변의 백일단이 포획되면서는 흑의 승리로 귀결됐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국은 초반 판세에 불리, 중·종반 반전을 꾀하면서 공격에 나선 양 5단에 맞선 김 5단의 대처가 돋보인 한판이다.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