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휴식년제 사업 농가마다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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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적정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휴식년제 사업에 농가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시.군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감귤원에 낙과제를 살포하는 감귤휴식년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감귤풍작이 예상된 2001년에 이어 올해 2번째 실시될 예정이지만 농가들의 참여 기피가 뚜렷해 사업추진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의 경우 올해 감귤원 410㏊를 대상으로 휴식년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다음달 말까지 농가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휴식년 신청농가는 단 2농가에 그치는 등 실적이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이처럼 감귤 휴식년제 사업에 농가들의 반응이 냉담한 것은 시행 첫 해에 동참했던 농가들이 이중의 피해를 호소하며 이 사업에 부정적 입장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들에 따르면 휴식년으로 인해 당해연도에 전혀 소득을 얻지 못한 데다 그 다음해인 지난해산 감귤은 0~5번과(果)의 소형과가 대량 발생해 판로난을 겪었다는 것. 감귤원 2000여 평에 대해 휴식년제에 참여했던 한 농가는 생산량 가운데 5번과 이하가 90%를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는 절반이 3번과 이하여서 이중삼중의 피해를 보았다며 휴식년제 사업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처럼 휴식년제 사업에 농가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관계 당국이 배정물량 확보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감귤값이 하락해 농가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위적인 배정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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