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개와 고양이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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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반려동물 유기…구조돼도 목숨 잃은 사례 속출해 주인 의식 개선 절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주인의 변심과 경제적인 부담 등을 이유로 반려동물을 길거리에 내다버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는 2010년 1225마리에서 2011년 1467마리, 2012년 1675마리, 2013년 1873마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844마리가 유기됐으며 연말까지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20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동물위생시험소는 전망하고 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반려동물들은 길거리를 헤매다 행정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포획팀에게 구조되면 제주광역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받는다.

 

 

유기동물보호센터는 구조된 반려동물들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새 주인을 찾아 분양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인에게 의도적으로 버림받은 반려동물들이 원래 주인에게 반환되거나 새 주인을 만나는 사례는 많지 않다.

 

 

게다가 유기동물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보니 질병에 감염되거나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구조돼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 되기도 한다.

 

 

실제로 올해 구조된 유기동물 844마리 중 원래 주인에 반환된 동물은 87마리(10.3%), 새 주인에게 분양된 동물은 216마리(29.6%)에 그쳤다. 반면 질병 등으로 인해 폐사한 동물은 288마리(34.1%), 안락사한 동물은 56마리(6.6%)로 유기동물보호센터 숨을 거두는 동물이 주인에게 돌아가는 동물보다 많았다.

 

 

이처럼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상당수가 목숨마저 잃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반려동물(개)에게 식별장치를 달아 분실 및 유기 때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참여율이 절반을 밑돌고 식별장치를 제거할 수 있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들이 버려지는 이유가 대부분 사료비·의료비 등 경제적인 부담과 동물들이 늙고 병들면서 싫증을 느끼는 단순 변심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인들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한 순간의 흥미로 반려동물을 분양받았다가 관심을 잃고 방치하다가 결국 내다버리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신의 환경이 동물을 기르는 것에 적합한지를 충분이 고려한 후 반려동물을 분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개를 대상으로만 시행되고 있는 반려동물등록제를 고양이까지 확대하고 식별장치를 주인들이 마음대로 제거할 수 없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것은 동물을 평생 책임지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인 만큼 주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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